경기도 용인에서도 맨 안쪽,
정말 시골이라고 할 수있는 백암면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에 다녀왔어요~
날 좋은 가을 주말이라 그런가
차가 많아 같은 용인인데도 1시간 30분이나 걸려 도착했답니다.
아이들이 4살, 10살 때쯤 함께 가 본게 마지막.
15년 만에 설레는 맘으로 다시 방문한 한택식물원의 모습을 함께 구경해요!
한택식물원은 1979년에 설립하여 40년이나 되었어요.
20여만 평 규모에 8,3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제가 다녀 본 몇 식물원 중 과연 최대 규모라 할 수 있어요!
하루에 식물원을 다 둘러본다는건 정말 고달픈 일정이 될 정도랍니다.
간단한 간식을 꼭 가지고 가야해요~
너무 많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지만
모두 보여드릴 수 없어 제가 인상깊게 본 몇 곳과 풍경 사진 위주로 공유해 볼께요.
아름다운 가을 빛이 물든 10월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키다리 아저씨같은 중국단풍.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로 유명한 '구상나무'.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라는 놀라운 사실!
외국산 나무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무관심한 사이 해외로 나가 세계 시장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기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용 정원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요.
들어오자마자 더운 기운이 전해지는 '중남미 온실'
중남미하면 떠오르는 멕시코.
그리고 선인장이지~~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를 볼 수있는 '호주온실'
생각보다 많이 크지는 않은데
통통한 줄기가 재미 있고
바오밥나무=어린왕자라는 공식 때문에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동화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풀(grass)인지, 나무(tree)인지 모호하게 생긴
이 식물은 호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데 '그래스트리'라고 불립니다.
특이하게도 불에 타도 죽지 않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훨훨 잘 타게 생겼는데...ㅎㅎ
그래스트리의 줄기는 내화성이 강해 불에 견디는 힘이 강해 타지 않고 반면, 잎에는 알콜성분이 있어
빨리 타서 죽지않고 살아있다가 곧 새 잎이 나며 꽃을 피우게 된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봤던 벽오동 나무.
줄기가 파래요~
아항~ 줄기가 푸른 오동나무라서
'푸를 벽'자를 써서 벽오동 나무였네요^^
암석원에 들어서니..
이세상이 아닌
저세상 풍경이 눈 앞에 딱~~~ 🙉
뷰티풀, 원더풀, 그레이트풀,
파워풀(앗 이건 아니지 ㅋㅋ)
좋은 표현은 다 갖다 붙이고 싶은 '단풍 든 낙우송'
잎이 새의 깃털처럼 생겼고
가을이 되면 잎이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해서 붙여진 이름
낙우송은, 물 속에서도 자라는 나무랍니다~
연못 속에 뿌리 내리고 있는 신비한 모습에 한번 놀라고!
단풍이 들고있는 은은한 가을 빛에 또 한번 놀라고~!
보통 단풍나무보다 넓고 큰 잎을 가진 당단풍나무.
당나라 '당'이 아니고 넓다는 뜻의 '당'으로,
우리나라 원산지의 단풍나무에요.
일반 단풍나무의 잎은 5~7갈래인데
당단풍은 9~11개로 많이 갈라져 있다고 합니다~
키가 커서 잎을 자세히 볼 순 없어시지만,
단풍들고 있는 모습이 아릅다웠어요.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한택식물원이 힘든 이유는, 넓기도 하지만
입구부터 출구까지가 마치 작은 산을 오르 듯 오르막길을 걷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세상~
한택식물원에는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
쉼터도 있어요
쉼터 앞을 지키고 서있는 백송나무.
줄기가 벗겨지는 게 특징이에요~
마치 군복같지 않나요 ㅎ
햇빛에 반짝반짝 갈대같아 보이는 이 아이는 팜파스그래스'서닝데일 실버'
가을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10월 초...
푸른빛과 갈색이 공존하고 있는 조화로운 계절인 것 같아요^^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나무 '소나무'
신선이라도 살고 있을 것 같은 폭포수와 어우러진 소나무
구경하세요~
마지막으로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은 식물원 입구 건너편에 별도로 있는데요~
가는 사람이 저 혼자였고 길이 외져서 조금 무서웠어요..
가을이라 그런것인지..
관리가 안되어 있는 것인지..
수생식물원이라 하기엔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마른 연잎만 가득한 쓸쓸한 연못이었는데요.
전체적으로 15년만에 방문한 한택식물원 방문 소감을 말씀드리면,
잘 가꾸어진 정원같은 기대는 하지말고
사계절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와보시길 추천드려요!
봄은 봄대로, 또 화려한 여름과 쓸쓸한 가을, 겨울 날 것의 식물세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에요~
'오랜 코로나로 인해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을까?'
이전보다 관리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에 실망한 면도 있지만, 생생한 자연과 좋은 공기 잘 느끼고 왔습니다^^
내년엔 좀 덥겠지만 꽃이 만발한 7월쯤 와봐야겠어요!
좋은 가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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