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컷

9월 산책길 갖가지 꽃들과 나무, 고개숙인 벼이삭

고모란 2022. 9.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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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며칠간 이곳저곳 걸어 다니다 예뻐서 찍은
초가을 들꽃들과 식물들을 이곳에 풀어봅니다~
쓰윽~ 구경하고 가세요^^


백일홍 봉우리


식물도 어릴적은 귀엽다.
어른이 되기 전, 어린이 백일홍^^
우주의 기운을 파란 봉오리 안에 꼬옥 숨겨두었다.


활짝 피기전, 분홍빛 백일홍

청소년기라 해야할까~
봉우리를 터트리긴 했지만 완성되지 않은 아름다움.


활짝 핀 분홍빛 백일홍

백일홍은 '백일 동안만 붉게 피어서 ' 백일홍 이란다.
태생은 잡초인데..
잡초와 비잡초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걸까 생각하게 된다.


연분홍 백일홍




잎에 눈이 내린 것 같은 눈부신 흰색.
설악초.



설악초


설악초



얘네들은 아직 눈이 덜 내린 푸른 설악초~
곧 하얗게 되겠지..

설악초




손대면 톡 타질것 같은 봉선화

봉선화

봉선화.
야리야리함으로는 단연 1등이듯.
분홍색과 빨간색.
돌로 짓이겨 손톱에 물들이던 추억..

음악시간에 부르던 가곡도 생각난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홍난파 작곡이었던가
풉 ! 너무 오랜만에 불러본다^^




꽃분홍색도 있다.


꽃분홍 봉선화



낡은 벽 틈새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자~


개여뀌




염증에 좋아 약용으로도 쓰이는 개여뀌다.


개여뀌

개여뀌


호박꽃


호박꽃


"왜 못생긴 거를 보면 호박같다고 하는거야!"
분한 듯, 소리치고 있는 커다란 호박꽃.
미안타 호박아~~


부추


이게 부추꽃!
부추도 꽃을 피우는구나..
처음 봤다!


비오는 연못


개구리 왕눈이가 앉아있을 법한 커다란 연꽃 잎~~
개굴개굴 개굴~~~
빗소리인가 개구리 소리인가
무슨 소리가 들린다 ㅋㅋ


달맞이꽃


비를 머금은 달맞이꽃이 싱그러워 보인다.
달맞이꽃은 밤에 피고 아침에 지는 꽃인데
난 밤에 본 적은 없다.
낮에 피어있는 달맞이꽃은 밤이되면 진다.



달맞이꽃

넝쿨장미

자그마한 넝쿨장미


넝쿨장미도 밤새 거센 비바람과 싸운것 같다.
조금 지쳐 보인다.
토닥토닥,..
그래도 장미는 아름답다~


나팔꼿


장미 넝쿨을 쳐낸 자리에 언제 들어왔는지 날아와
피어있는 나팔꽃.
아침 출근길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며
나팔로 연주해주지만,

저녁 퇴근길엔 입을 삐죽 내밀고 오므리고 있다.


가지꽃

고추만큼 조그맣게 자란 가지가 귀엽다~~
누가 가지 아니랄까 봐
꽃도 잎도 가지 색이다~
"알았다고~~ 넌 가지라고~~~!" ㅋㅋ


가지꽃


아직은 파랗지만, 곧 노랗게 익어갈
향기로운 모과나무.


모과나무

작년 가을 요나무 아래서 떨어진 모과 줍다가
마침 고개 숙인 내 머리 위로 커다란 모과 하나가 '툭'
떨어져 몇 달 얼얼했었다.

익지 않은 모과는 딱딱해서 정말 돌덩이 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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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줄지어 있는 이 아이들은??


대추나무


아! 대추나무^^


옛날 TV 드라마 생각난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조금씩 빨갛게 익어가는 중이다^^


대추나무

익모초


보랏빛 익모초.
여성들의 약재로 많이 쓰이는 그 익모초 맞나?
약효는 귀한데..
그냥 길거리에서 잡초처럼 자라기도 하는구나..


익모초



멀리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붉은 칸나가 있다.



붉은칸나

붉은칸나

붉은칸나


어찌 저리 자세가 꼿꼿하고 당당하며
강렬할까!
나도 잠시 허리를 펴고 자세를 바로 잡아본다.



칸나를 보고나니 내 눈이 호강한 느낌이다~

고마리꽃


약용으로 쓰이는 고마리꽃.
논두렁 옆에서 발견.


고개숙인 벼이삭


추수할 때가 되어가는 것 같다.
점점 익어 고개를 숙인 벼이삭.

나이가 들고 지식이 가득할수록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멍~ 하니 바라본다.


벼는 지금황금빛이 되어가는중

햇빛이 반짝하니 황금빛이 제법이다~~~

마침 바람이 솔솔 불어와
벼들은 춤을 춘다~

바람에 춤추는 벼



산책중 잠시 숨을 고르고 위를 쳐다보니
"나도 좀 봐주오~~~"하며 서있는 장미꽃^^
하늘과 함께 보니 정말 그림같네!!



마지막으로,
태풍 오기 전 구름으로 뒤덮인 요상한 하늘!





길가에 또는 논두렁 밭두렁
아무데나 마구 피어있는 것 같은 미미한 것들에도
모두 이름이 있고,
쓰임새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모든 것에는 다 존재의 이유가 있다..





좋은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마음을 편안히 하시고..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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