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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다카마쓰' 여행 2일차/작은 시골마을의 기적 예술로 살아난 나오시마 섬/ 지중미술관 가는 법 /쿠사마 야요이 빨간호박, 노란호박

고모란 2024. 8. 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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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여행 2일 차인 오늘, 호텔에서 이른 조식을 먹고  드디어 여행의 주 목적인 나오시마 섬으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나오시마섬과 지중 미술관을 당일로 다녀오려면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가는 방법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잘 알려드릴게요!

#나오시마섬까지 50분/ 8시 12분 출발 페리를 탄다.


숙소인 JR클레멘트 다카마쓰 호텔에서 걸어서 5분인 다카마쓰항구에서 나오시마행 페리를 타고 약 50분을 갑니다.

저희가 일찍 서두른 이유는 바로 배 시간 때문인데요.
8시 12분 출발하는 첫 배를 타야 여유롭게 나오시마를 즐기고,  돌아오는 마지막 시간인 오후 5시 배를 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나오시마행 페리 시간표


약 50분 정도 걸려 나오시마섬의 미야노우라항에서 내립니다.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


#2번 승차장에서 츠즈지소(tsutsujiso) 가는 타운버스 타기

항구에서 내리면 바로 2번 버스 승차장으로 가서 츠즈시소까지가는 타운버스를 타야 하는데요. 저희는 이걸 몰라서 헤매다 버스를 놓쳐 40분 정도 지연되었답니다~
그래서 계획 변경!
돌아가는 길에 들리고자 했던 빨간 호박을 먼저 만나러 갔습니다.
(정상적이라면 페리에서 내려 바로 버스 타고 미술관 관람하고 돌아가는 코스에 들르세요)

츠즈시소가는 2번 승차장

 

#나오시마 안내책자를 챙기세요

 

미야노우라항에 도착하면 매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아래와 같은 안내 지도를 챙겨보세요.
나오시마 여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요목조목 잘 나와 있어서 요긴할 거예요!

 

나오시마 안내책자

 

나오시마 관광지도

 

#빨간 호박(Red Pumpkin)에 들러 추억을 남기세요

 

미야노우라항 바로 옆에 설치된 빨간 호박이에요~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의 작품입니다.
유년시절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비롯된 강박증, 편집증 같은 정신질환이 그녀에게는 오히려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호박, 무수한 점과 그물이 야요이 미술의 특징입니다.
 
"호박은 나에게는 마음의 시적인 평화를 가져다준다.
호박은 말을 걸어준다.
호박, 호박, 호박 내 마음의 신성한 모습으로
세계의 전 이류가 살고 있는 생에 대한 환희의 근원인 것이다.
호박 때문에 나는 살아내는 것이다" - Yayoi Kusama-
 
호박의 어떤 면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는지 평범한 저는 절대 알 수 없죠~~
 
이따 돌아오는 길에 노란 호박(Yellow Pumpkin)도 만날 거예요!!

 
 

나오시마 빨간호박

 

#나오시마 파빌리온 작품에 들러서 멋진 포즈로 추억을 남겨요


빨간 호박을 감상하고 기념사진도 몇 장 찍고 나서 마을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작가의 이름은 잊었지만 어느 설치 미술작가의 작품이 어찌 보면 생뚱맞기도 하고 멋들어지기도 하게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이 작품은 무엇을 모티브로 한 것일까?
모양이 지도에서 본 나오시마 섬 모양 같아서 혹시 작품 제목이 "나오시마' 아닐까 생각했는데, 정말 제목이 <나오시마 파빌리온>이었어서 제 안목에 스스로 깜놀~~!!!

나오시마 파빌리온

 

 
서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구도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촬영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촬영하려고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니 마음이 급해 얼른 2~3컷만 찰칵!!
 

요렇게 항구 근처의 작품들을 보다 보니 버스 시간이 다 되어 드디어 2번 승차장으로 와서 줄을 섰어요.

미야노우라항   츠즈지소(tsutsujiso) →  지중미술관까지 가는 시간표와 요금표예요.
 
미야노우라항 → 츠즈지소까지 타운버스 이용(요금 100엔/약 13분)
츠즈지소 → 지중미술관까지 무료셔틀버스 이(약 7분/베네사 하우스 제공 셔틀버스)
 
즉, 지중미술관까지는 버스를 두 번 타야 합니다!

예정대로라면 9시 6분 버스를 타야 했는데 놓쳐서 9시 45분 버스를 타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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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즈지소에서 하차/ 무료 셔틀버스로 환승하기

종점인 츠즈지소에서 하차한 후 지중 미술관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로 환승합니다. 지중미술관으로 직행하려면 노선을 알 필요가 없지만 중간에 이우환 미술관이나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같은 곳도 들려본다면 노선을 알아두는 게 좋을 거예요.

<무료 셔틀버스 노선>
츠즈지소 》히로시 수기모토 갤러리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 이우환 뮤지엄 밸리 갤러리(미술관) 》지중 미술관

아래 노선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

미야노우라항에서 지중미술관까지 버스노선



당일코스로 위 미술관, 박물관을 모두 관람하기는 힘들 거예요. 베네세 하우스는 좋은 퀄리티의 숙소를 겸하고 있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1박으로 묵으면서 관람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희는 중간에 이우환 미술관만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중 미술관 관람 후 돌아올 때 베네세 하우스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인데요.   츠즈지소에서 요렇게 생긴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베네사하우스 무료 셔틀버스

 

#이우환 미술관(Lee Ufan Museum Valley Gallery)에 들러 마음의 고요를 느껴보세요

지중미술관 바로 직전 정류소인 이우환 미술관에서 하차했습니다.
안도 타다오식 콘크리트 작품에 이우환 미술관이라고 쓰여있네요!

이우환은 한국인지만 젊은 시절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의 조각가, 화가예요. 


미술관으로 가는 입구~~

 

야외 조형물들이 참으로 말 그대로 '예술'이었습니다~
미술관이라기보다는 보이는 나무, 땅, 하늘 자체가 예술이네요.
이 넓은 대지를 미술가 한 명의 갤러리로  활용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예술에 진심이구나..'
 

 
 
우리 예쁜 친구들 얼굴 다 가려버려서 아쉽네~~~~
 

 

#지중 미술관 도착

이우환 미술관에서 짧지만 좋은 추억을 쌓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 가서 종점인 지중 미술관까지 갑니다. 여기 티켓센터에서 하차 후 온라인 예매 내역을 확인받은 후, 미술관으로 이동하여 입장합니다.
지중미술관은 예약 필수입니다. 저희는 일본 오기 전 한국에서 사전에 온라인 예약을 하고 왔어요.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매진이거나 무척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예약을 하는 게 안전하겠죠!
 

지중미술관 주차장

 

지중미술관 티켓센터



#지중 미술관에 대하여(사진촬영을 못하므로!)

지중미술관은 (地中美術館) 말 그대로 땅 아래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안도 타다오가 자연의 풍경을 해치지 않고, <예술은 자연 속에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의 표현으로 외관이 없는 건축을 설계했다고 해요~
 
지하에 있어 외관을 제가 촬영할 수 없으니 ANA international of japan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나오시마 지중미술관(출처/후지쓰카 미쓰마사)

 
 
미술관까지 잠시 걸어야 하는 코스에 있는 작은 연못입니다.
모네의 <정원>과 똑같은 모습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모습만 같은 게 아니라 실제 모네의 정언에 있는 식물을 바탕으로 심어 놓았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똑같은가요?
 

지중미술관 모네의 정원 연못

 

연못을 지나 조금 걸으면 나타나는  <지중미술관> 입구!!
 

지중미술관 입구



아쉽게도 지중 미술관 사진은 이게 전부입니다.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제 머릿속에만 저장해 놓았네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과 끌로드 모네의 <수련>중 일부,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의 빛을 이용한 감탄할 만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정말 다녀올 만합니다. 

 

아참, 오전 일찍 출발하느라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미술관 안에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등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가 있으니 점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관광객이 많으면 대기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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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 왔던 방법 반대로 티켓센터에서 무료서틀버스 승차 → 츠즈지소 하차 → 100엔 타운버스 승차 → 미야노우라항 도착 이런 코스로 돌아가면 되는데요
저희는 쿠사카 야요이의 노란 호박을 보기 위해 츠즈지소 가기 전 베네세 하우스에서 잠시 하차했습니다.
 

#노란 호박

쿠사마 야요이의 2022년 작품이니까 최근 작품이네요.
나오시마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 노란 호박을 보러 옵니다.
물론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요~
빨간 호박과 달리, 노란 호박은 왠지 고독해 보여~~~  
사람 없이 호박 자체만 찍고 싶었네요!!
 
 

노란호박(쿠사마 야요이)

 
 

 
 
이렇게 다카마쓰 여행의 주목적이었던 나오시마 미술관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페리를 타고 다카마쓰 항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나오시마는 중금속 폐기물로 뒤덮였던 쓰레기 섬이었지만, 지금은 미술의 성지로 거듭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어요. 베네세 홀딩스 그룹의 후쿠타케 소이치로 회장이 세계적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와 협업으로 이루어낸 성과이지요. 누군가의 진심 어린 관심이 이렇게 한 마을을 변하게 만들다니 마음이 찡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나오시마에 다시 들를 일이 생긴다면, 그땐 꼭 베네세 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면서 더 많은 미술작품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했습니다. 배 시간 맞추느라 마음이 여유롭지 않았거든요~~
이상으로 다카마쓰 여행 2일 차 포스팅을 마칩니다.
나오시마 여행에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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