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음악

[음악취향#18]동그라미- 최유리 | 둥근 사람이 되려다 자신에게 모진 사람이 되진 말아야지

고모란 2024. 11.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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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유리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멜로디보다 가사가 먼저 꽂힌다. 
다수의 곡이 자작곡인걸 생각하면
가수 최유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최유리의 노래를 좋아하는 건
그녀의 가사가 마치 내 마음을 읽은 듯, 나의 생각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 같고
노래를 통해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해 주기 때문이다.
 
' 나도 이런 사람이지, 그런 생각을 하며 살고있지'
 
그러한 최유리의 노래 중, 오늘은 <동그라미>를 적어본다.
 
 

 

//둥그런 사람이 되지 못한 나에 대한 매일의 질책

밖에서 내가 내뱉은 말에 대해 집에 와서 곱씹으며 후회할 때가 많다.
차라리 하지 말걸, 그냥 조용히 있을걸.
내가 한 말과 행동으로 행여 누군가 상처받았을까
나 스스로를 깎아내린 격이 되었을까
바보 같았다며 나를 자책하고 
원만하지 못한 나의 모남과 모짐을 비판하곤 한다.
 
한쪽의 모남도 모진 성향도 그냥 '나'라는 한 동그라미의 일부분일 뿐이다.
360도 완벽하고 매끈하게 둥근 사람이 있을까.
애쓰지 말자. 조금은 서로에게 가시를 보이기도 찢기기도 하고 다시 아물어가며 사는 게 인생이려니...
누구나 다 어느 정도의 모진 구석 하나쯤은 품고 있다.
나에게만 일어나는 에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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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동그라미

 

동그라미

 
                                 최유리
이대로 나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이 걱정의 말을 해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볼까 
모진 구석 하나 없구나 

나는 그저 마음 하나를 빌린 건데 
커져가니 닮아 있구나 
많은 사람 지나쳐도 난 모진 사람 

오늘은 곧 사라져 가는 사람들 속에서 
아니 더 큰 먼지가 되어온 날 
날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에 갇혀 지내도 
나는 아직 모질고 거친 거야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이대로 또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또 걱정의 말을 해 
나는 겁이 나서 또 울고만 있고 

오늘은 곧 사라져 가는 사람들 속에서 
아니 더 큰 먼지가 되어온 날 
날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에 갇혀 지내도 
나는 아직 모질고 거친 거야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잊고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도 
내가 서툴어 말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까 

이대로 나 모진 사람이 된 것 같아 
나는 그저 마음 하나를 빌린 건데 
많은 사람 지나쳐도 난 모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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