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보충제, 쓸모없다는 미국 질병예방특위 보고서 논란
안녕하세요 건강에 진심인 고모란이에요~
며칠 전에 다소 허무한 기사를 본 것이 있어서 정리해보고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비타민 보충제가 질병 예방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미국 정부 기구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합니다.
저도 먹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먹고 있는 최소한의 방어기제, 비타민 보충제가 질병 예방에
도움이 안된다니 충격적인데요.
이 허무맹랑한 보고서는 <미국 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한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른 것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이 암 위험을 다소 낮출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지만, 크게 보면 종합비타민이 심장 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단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에요. 또한,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특히 고위험군에서 폐암에 걸릴 위험과 심장병으로 숨질 가능성을 높이고,
비타민E는 암이나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나도 합니다.
이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이클 배리 박사는 "이는 부정적 메시지가 아니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암이나 심장병 예방의 혜택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긴 했는데요
그래서,,
비타민 보충제를 먹으라는 걸까요? 말라는 걸까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해 놓고, 한편으론
도움이 전혀 안 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는 이중적인 발언을 하고 있으니
많은 소비자들과 관련 업계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보고서와 관련한 미국 의학계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 보고서 내용 찬성>
- "비타민가 미네랄 보충제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 "비타민 대신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심장병과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선별
검사에 관심을 쏟아야 된다"
- "비타민과 미네랄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건강한 성인에게는 거의 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상, 미국 의사협회지 사설/ 노스웨턴대학교 의대 제니 지아 박사(일반내과 강사)
종합비타민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건 당연히 맞는 말씀이에요~ 또한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는 말에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정말 그런가요?
비타민과 미네랄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인데,
자체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과잉 섭취시'라던가 어떤 전제가 있을 시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사가 너무 축약된 것인지 실제로 저렇게 말을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 보고서내용 반대 의견>
- "매일 복용하는 종합 비타민제는 암을 줄일 수 있으며, 비록 약간 줄인다고 해도 결코 작은 게 아니다"_미시간대학교 메디컬센터 마크 모야드 박사(예방. 대체의학)
- "미국인은 여러 가지 주요 영양소가 부족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칼슘 칼륨, 식이섬유 및 비타민D의 부족한 섭취를 미국의 공중보건 문제로 지적했다. 종합 비타민은 노인들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_미국 '책임 있는 영양위원회(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
반대 의견으로는 종합비타민제가 암을 줄일 수 있고,
그 영향이 아주 작다고 해도 결코 작은 게 아니라는 마크 모야드 박사의 의견에 공감이 됩니다~
다른 질병도 아니고 '암'을 줄이는 것이라면 아주 작은 효과일지라도
먹는 것이, 먹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이렇듯,
암과 심장병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적지 않네요.
그런데, 혹시 글을 보시면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비타민의 효과를 이야기하면서 암과 심장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종합비타민을 우리가 암 예방과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하고 있나요?
대부분 아니라고 생각해요~
몸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 요소들의 부족함을 조금이라도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노력이 종합비타민이라도 챙겨 먹는 것인데,
암 예방과 심장질환에 초점을 맞추어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하는 것은
뭔가 핵심이 빗나간 연구 또는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세끼 고른 영양을 충분히 잘 섭취하고 햇빛도 잘 쐴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 바람직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건강한 사람들에겐
당연히 비타민보충제가 필요하지도 않고
복용을 해도 효과가 없거나 느끼지도 못하겠지요~
하지만
일반적 현대인의 식단과 생활이,
건강한 10대인지 영양이 불충분한 노인인지 여부를 떠나서
필요 영양소를 고르고 다양하게 섭취하기 힘든 것이 맞고,
다양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종합비타민이 설사 아무 효과가 없는 '위약(가짜약)'이라 할지라도
어찌 보면 소시민들에게는 암 치료제만큼이나 강력한 위안이 되고 있는
처방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의 보고서는 핵심이 약간 빗나간,
허탈하고도 실망스러운 면이 없지 않네요.
여러분의 선택이 궁금하군요~ 오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