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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통증, 발목통증 원인을 찾기까지 다사다난한 과정 | 다양한 원인에 의한 발통증, 여러 방향으로 검사하고 고려해야!

고모란 2023. 7.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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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오랜만에찾아왔어요~~  (✿◡‿◡)
최근 악화된 발통증, 정확히는 발목 통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 직장생활 틈틈이 이병원 저 병원, 이 진료과 저 진료과 돌아다니며 보람 없이 시간을 보냈답니다.

예전에 제가 주치의 제도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여러 병원들을 순례하면서 다시 한번 주치의제도 도입의필요성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아직 제 발과 발목 통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저와 같은 증상 또는 다른 질병이라도 원인을 몰라 이병원 저 병원 고군분투하게 될지도 모를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발통증 원인 확인을 위한 저의 과정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된 생각을 작성해 봅니다.

 

 
 

1. 발통증의 시작 (2년 전)

 

1) 신발이 닿으면 발이 불타는 듯 아팠다.

 

2년 전 어느 날부터 갑자기 양쪽 발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맨발일 땐 괜찮다가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왔습니다.
신발이 닿는 면은 미친 듯이 따가웠고 불에 덴 듯 또는 칼로 베이는 듯 아팠습니다. 그때부터 단화라도 딱딱한 구두는 손절했고, 운동화도 평소 신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사이즈로 신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부터 점차 통증이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2) 다리 부종과 쥐내림, 무거움 증상이 있었다.

발 통증이 사라질 무렵  다리가 많이 붓고 피곤함이 심하여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초음파검사를 받았어요. 그러나 제 증상은 하지정맥류와 무관하며 혈류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생각하고 안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때까지는,  발통증은 점점 사라졌고 아픈것을 잊고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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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근 다른 양식의 발통증이 시작

 

# 왼쪽 엄지발가락과 양쪽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했다 

 

넉넉한 신발을 신고 다니면서부터 발의 통증은 조금씩 괜찮아져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던 중
최근 갑자기 발바닥과 왼쪽 엄지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족저근막염일 거 같다는 애매한 답만 할 뿐 명확한 진단은 해주지 않았고
소염 진통제만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왼쪽 발가락은 체외충격파 치료를 4회 받은 후 효과가 없어서 중단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통증이 사라져 잊고 지냈습니다.
 

# 양말을 신을 수 없는 갑갑함과 발바닥 감각이상,  그리고 신발 신으면 아팠던 통증 재발

 
최근 수개월 전부터 발통증이 다시 시작되었는데, 예전에는 꽉 끼는 신발을 신을 수 없었지만
이젠 양말조차도 신을 수 없었습니다. 양말을 신으면 발 전체가 옥죄고 마치 여러 겹을 신은 것처럼
답답함과 열감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발바닥은 마치 굳은살이 두껍게 박인 것처럼 감각이 이상했어요.
양말을 벗으면 양말자국과 발목 부분에 발목 주름이 깊게 잡혀 있었고 신발에 닿는 발의 모든 면, 발등과 발옆이 빨갛게 되면서 아팠으며 발가락은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았죠. 그래서 넉넉한 사이즈의 편한 슬리퍼를 구매해서 출퇴근할때도 회사에서도 그것만 신었습니다.
 

 

# 발의 통증이 발목으로 올라왔다목과 다리 저림으로 번짐

어느 순간부터 발의 통증이 발목까지 올라왔습니다. 정확히는 양쪽 복숭아뼈 바깥 부분인데요
오히려 발보다 발목이 통증의 주 요인이 된 듯,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양말과 신발을 신거나 안 신거나 상관없이 계속 통증이 지속되었고 항상 빨갛게 부어 있었습니다.

 


3. 발과 발목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자

 

제 증상에 대해 더 이상 가만둘 수 없어 이번엔  확실하게 발통증의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검사(내분비내과)

먼저 발 통증의 증상들을 검색해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지병, '당뇨병'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6개월 후에 당뇨합병증 검사가 예약이 되어있었지만 기다릴 수 없어 예약을 다시 잡아 검사를 빨리 진행했습니다.
검사는 다리 신경검사,   검사 등 발 관련 말초신경병증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모든 게 정상이었습니다.
제가 당뇨가 있어도 이런저런 관리로 아직 약을 먹고 있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말초신경병증이 올 정도의 병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신경과'쪽으로 예약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신경과라고요?"

 

 

# 신경과 진료

신경과 쪽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말초신경병증이란 이름에 '신경병'이란 단어가 있으니 신경과 관련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신경과에서 간단히 문진을 하고 신경병증약으로 유명한 '리리카정'과 항우울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하지만 복용 후 일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졸림, 멍함, 심한 입마름으로 하루만 먹고 먹지 않았습니다.

제가 신경병과 항우울제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정형외과에도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정형외과 진단을 받은 후 약을 계속 먹을지 말지 판단하기로 하였습니다.

 

# 정형외과 진료

신경과 관련된 질병은 아닐 거야'
제발 정형외과적인 질병이길 바랐습니다.
소염제로 치료될 수 있는 통증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발 사진촬영상 아무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저에게 이것저것 증상을 들은 의사는'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병증'의 확률을 언급했습니다.

"선생님, 그건 내분비내과에서 이미 당뇨병성이 아니라고 검사결과로 진단하셨는데요?" 물어봤지만
"말초신경병증 관련 당뇨 합병증 검사로 드러나지는 않았어도 초기 말초신경병증 증상일 수 있다.
약을 처방해 줄 테니 한 달간 복용 후 다시 오라"하였습니다.

제가 처방받은 약은 '탈리제정  '5mg,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또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병증에 먹는 약이었습니다.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약과 유사한 종류의 약이지요.
이틀 먹었는데 종일 약기운에 몽롱하고 졸려서 퇴근길에 하마터면 졸음운전으로 사고도 날 뻔했어요. 
위험하겠다 싶어 일단 중단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신경병증'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설마 내가 그 질병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나 봅니다.

 

# 하지정맥류 전문 흉부외과 진료

 

 
 
내분비내과 검사, 신경과 진료, 정형외과 진료.
이제 발통증과 관련하여 남은 건 하지정맥류 검사입니다.
2년 전 검사 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혹시 선생님이 결과를 놓쳤거나
그때는 아니었더라도 2년 동안 새로 발병된 것일 수도 있으니 다시 한번 검사받기로 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통증이 발과 발가락까지 번져 저와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신경병'약은 먹기 싫고..
차라리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길 바라며 예약 후 방문하였습니다.
 

 

1) 어이없는 비싼 가격의 강남병원

인터넷에 하지정맥류로 검색하면 뜨는 강남의 유명한 전문병원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유명하니 놓치는 거 없이 자세히 잘 보시겠지.' 믿었지만
결과는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있어 수술을 해야 하고 작은 혈관들은 주사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비용은 무려 수술비 1900만 원.
주사요법은 1회당 20만 원.

의사 선생님은 발목 통증과 하지정맥류의 연관관계에 대해 설명도 없이 무조건 수술방법과 수술경과에 대해서만 설명했고 궁금한 거 있냐 해서 내 발통증이 하지정맥류로 인한 것이냐고 질문하니 '뭐 그렇죠'라며 얼버무리듯 대충 답하였어요. 당장 주사 맞고 가라는 상담실장의 말에 생각해 보고 오겠다고 하니 "지금 하지정맥류 진행이 많이 됐다. 그 결과로 발까지 내려와서 아픈 것이다"라고 의사도 아닌 상담실장이 말해주는데 '이건 뭐지????' 
장삿속이라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었습니다. 

제 병적 증상과 수술 필연성에 대한 어떤 자세한 설명도 확신도 주지 못하면서 어마어마한 수술비를 부르는 모습에 고개를 저으며 병원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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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가 맞는지, 그리고 다른 병원 수술비는 얼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2년 전 방문했던 수원의 다른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에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2) 하지정맥류가 아니라는 수원의 전문병원

강남병원에서 진단을 잘못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당연히 같은 진단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비용차이만 확인할  생각이었는데
수원의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에서 혈관 초음파 검사한 결과 저는, 하지정맥류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방금 촬영한 혈관 초음파 영상을 보여주면서 제 혈관은 '정상'이라고 설명해주었어요..
 
정상이라는데 이렇게 찝찝한 기분은 처음이었네요 ·´¯`(>▂<)´¯`·.

 



뭘 믿어야 하지?
한 군 데선 수술을 해야 한다고 어마무시한 수술비를 불러대고, 다른 곳에선 수술은커녕 지극히 정상 혈관이라고 하니.. 난감했습니다.

지금은 마지막으로 한 군데 더 예약해 놓고  8월 검사를 대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곳에서 제 숨어있는 하지정맥류 혈관을 발견하고 그것이 발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수술해야 한다고 해야 할지 아님 정말 제 정맥혈관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지 궁금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어요.


 
발통증 원인이 하지정맥류가 아님을 최종 진단받는다면..
정형외과적 발 손상도 아니라면..
신경병증에 의한 감각이상이 맞을 수 있겠구나.
믿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겠다.
 

 
그리고 너무 고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병적 증상이 나에게 나타나서 원인을 알고자 할 때 환자는 우선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할지
고민해서 선택해야 하고, 다행히 한 번에 딱 맞는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그건 행운입니다.

다양한 원인과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A부터 Z까지 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많은 병원을 전전하며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야 하며 그래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어쩌면 내 증상과 무관한 불필요한 약을 일정기간 먹으며 내 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야 합니다.
 

 
 
 
저도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아플 때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런저런 블로그의 자료들을 많은 시간 수집하는 일이 고달픕니다.
 
 
개인별 상황과 증상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올려놓은 정보를 반신반의하며 내 병을 내 맘대로 판단하는 일 없이 저의 건강과 몸상태, 생활, 마음상태를 하나의 차트에 기록하고 관리해 주는
 

주치의가 있어서 나의 증상이 이런저런 질병의 가능성이 있으니
어떤 진료과를 가보라고 해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022.09.23 - [View/세상을 보다] - 내게도 주치의가 필요해~/'전 국민 주치의 제도'에 대한 생각

내게도 주치의가 필요해~/'전국민 주치의 제도'에 대한 생각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저는 최근 고민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적당한 동네 '가정의학과'의원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정의학과를 자주 찾으시나요? 저는 예방접종을 위해

moranipigi.tistory.com

 
 
아직 하지정맥류 검사 하나가 남았지만, 어제부터 정형외과에서 처방받은 탈리제정5mg (당뇨병성 말초신경증약)을 먹고 있습니다. 하루 2알인데 졸림과 어지러움 증상이 있는 약이라 오전에는 먹지 않고 저녁에만 한 알씩 먹고 있는데  7일차부터 발 통증에 호전이 있었습니다. 다음 달 재진까지 먹어보면서 제 발통증 증상에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특별히 발을 다치지 않았는데 저와 유사한 발, 발목 통증으로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할지 고민인 분이 계시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 원인 모를 발통증시 관련 병원

1. 기저질환 관련 병원 상담
먼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을 생각해 보신 후, 기저질환으로 계속 다니시던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합니다.저는 당뇨 질환이 있으니 다니던 내분비내과에서 상담을 하고 관련 검사를 받았습니다. 

2. 기저질환 관련 질병이 아닌 것 같다면 정형외과에 상담
특별한 외상과 부상의 경험이 없더라도 정형외과에 가서 상담해 보세요.근육의 이상,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직업적 특성 또는  잘못된 일상생활로 인한 통증이라물리치료나 꾸준한 도수치료로 호전될 수도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저처럼 말초신경병증으로 진단 내릴 수도 있습니다. 

3. 신경과 상담
정형외과에서 신경병 관련 진단을 하고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병원과 의사 선생님에 따라 영상촬영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신경과를 가보세요.발통증이 신경의 문제인지 판단해 줄 것입니다. 

4. 하지정맥류도 의심해 보고 검사
만일 평소에 다리 무거움, 자다가 쥐가 자주 남, 다리 겉에 두드러지는 정맥 혈관 등으로 다리가 피로하였다하지정맥류도 의심해 보고 가까운 하지정맥류 전문 병원을 들러보세요.혈과초음파 검사를 통해 즉시 확인이 가능하므로 발통증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기저질환 관련 합병증도 아니고 하지정맥류도 아니고 정형외과적 근육과 뼈의 문제도 아니라면
'신경병증'에 의한 감각이상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 현재 저의 생각입니다. 

아프지 않을 땐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지냈던 발.
인체의 맨 아래에 있어서 자칫 혈액순환이 안되면 혈액이 고이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발🦶🦶
너무너무 소중하네요~~~
 

저의 발통증이 사라지고 원인이 확인되면 본 글에 댓글로 소식을 전하거나 새로운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ヾ( ̄▽ ̄) Bye~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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