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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식, 시선

내게도 주치의가 필요해~/'전국민 주치의 제도'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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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저는 최근 고민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적당한 동네 '가정의학과'의원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정의학과를 자주 찾으시나요?

저는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했던 것 외에, 성인이 된 이후
어디가 아파서 가정의학과를 방문한 경험은 없는 것 같은데요
왜 갑자기 가정의학과를 알아보고 있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의 전담 병원 또는 주치의 역할을 해 줄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주치의라면 가정의학과 선생님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정의학과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언젠가부터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지고 이제는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상황이 되면서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는 게 너무 고달프기 시작했어요
.
저의 모든 생활습관, 소소한 질병들과 사고 내력을 알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코칭을 해주고 필요시
2차, 3차 병원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전담 의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증상에 대해서 혼자 이럴 것이다, 이 진료과를 가야겠다. 이 진료를 잘하는 병원은 어디있나 등을
내가 알아보고 직접 선택해야 하는 게 힘이들더란 말이지요...


드라마에서 '회장님 댁'에서만 보아왔던 주치의...
"아줌마, 회장님 쓰러지셨어요 얼른 김박사님께 연락 넣으세요"
이 김박사님은 회장님 댁 모든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분이죠.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회장님 댁에만 주치의가 있어야 할까요.
평범한 저 같은 사람에게도 '김박사님'이 필요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치의 제도에 대한 목소리들이 작지만 꾸준히 있어왔고
얼마 전 치러진 대선에서도 '주치의 제도'도입이 공약으로 거론되기도 했는데요!

아프면 제일 먼저 만나는 1차 진료기관 '동네병원'.
어디가 아프던 상관없이 나에게 문제가 있을 때 제일 먼저 방문하여 상담할 믿을 수 있는 '주치의'가
저에게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알아줄 주치의가 필요해(출처 유토이미지)


 

<한국 1차 병원의 현재, 의사와 3분이라는 짧은 만남>

 


갑자기 며칠 동안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은데..
그럼 제일 먼저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취하시나요

① 인터넷 검색을 해서 나와 같은 증상 관련 정보들을 확인
(무슨 질병인지,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확인)


② 바로 병원에 간다. 진료과는 대충 짐작해서 간다.

 

저는 대부분 1번입니다.
일단, 어지러움의 원인이 뇌 문제, 귀의 문제, 위의 문제, 정신의 문제 등 다양하기 때문에
나의 증상과 검색상에 조회된 여러 증상들을 비교해보고

'어떤 진료과를 가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심지어 어느 병원이 후기가 좋은지로 의사의 능력을 판단하고 찾아가기도 하지요.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은 말합니다.
아프면 괜히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확실치도 않은 사례나 자료들 찾아 갖고 와서 말하지 말고
병원부터 와서 의사와 상담하라고요..

"의사 선생님~ 저도 그러고 싶다고요~~~ ㅠㅠ"

하지만, 우리나라 병원 진료 체계가 의사와 차분하게 앉아

나의 병력과 증상과 여러 가지 병증과 관련 있을지도 모를 환경을 얘기할 상황이 되나요


30분~1시간 기다려도 의사 선생님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3분,

어떨 땐 1분 만에 나온 적도 많습니다.


환자들은 그 상황을 알기에,
짧은 3분 동안 나의 아픈 증상과 아프게 한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신속하게,
그리고 필요한 말만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나의 증상에 대해 '검색'을 샅샅이 해보고 공부하고 가야 합니다.

저는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하다가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라는 질문에
아픈 증상과 더불어 관련 있을 것 같은 그 전의 병력이나 최근 겪었던 상황들을 얘기하다가
무안을 겪은 적이 많습니다.

제가 말하는 동안 의사의 표정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당신의 병력이나 스트레스, 그런 건 궁금하지 않아요. 길게 설명하지 마세요!
진료해야 할 환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그냥 지금 증상만 빨리 얘기하면 증상에 대한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얘기하는 것인데..
차분히 들어주고 대화해주는 의사 선생님은 거의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한 병원의 상황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이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체계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짧은 의사 선생님과의 만남과 설명에도 저는 빠른 이해를 해야 하므로..
미리 검색해서 예습해가는 것입니다.

 

<주치의가 필요한 이유>

 

저는 주치의가 왜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요?

질병은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원인은 현재 증상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기에
의사는 환자의 평소 생활과 최근의 사건 더 나아가 환자의 심리상태 등을 알고 이해해야
병증의 근본을 찾아내고 코칭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사는 많은 부분 환자의 상담사가 되어야 하고
환자는 어디가 아프든 먼저 본인이 판단하여 가야 할 과를 정하고 병원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1차적으로 주치의를 찾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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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역할과 현, 주치의 제도 검토 현황 >


주치의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요?

 

개인, 가족, 또는 일정한 인구집단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 대체로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대하는 일차의료 의사(primary care physician)가 주치의 역할을 수행한다. 일차의료 의사는 일반적으로 가정의(family physician)와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를 지칭하지만, 내과의사(미국, 독일 등), 소아과 의사(미국, 독일, 이태리)도 일차의료 의사 역할을 한다. 주치의 제도란, 주치의 또는 주치의가 종사하는 일차의료기관에 개인이나 가족이 등록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그 개념에 대해서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출처/나무 위키)

 


주치의 제도는 나 또는 나의 가족을 전담, 케어해 줄 의사(병원)를 정해 등록하고
통합적인 의료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필요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의가 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수년 내 도입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올해 제20대 주요 대선 후보들은 <전 국민 주치의 제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공약이나 발언을 했기 때문이에요.


"전 국민이 자신의 주치의를 두고 건강문제를 우선 상의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국가 제일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공공 의료는 국민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며 우선 노인, 장애인, 아동 등 각별한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분들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온 국민으로 확대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우리 국민 1인당 의사 방문 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데(2019년 기준), 일상적 건강관리를 해주는 주치의가 없으니 의료 과잉이 발생한다"(심상정 정의당 후보)


한편 현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공약에는 건강보험혁신센터 건립이 핵심이었데, 직접 주치의 제도 도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국민의힘 선대위 보건 바이오의료정책분과 위원장을 맡았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건강보험혁신센터가 추진되면 많은 일이 가능한데, 그중에서도 아래로부터 제안된 주치의 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주치의제도 논의는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와서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의료계가 제안한 것을 제대로 평가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주치의 제도의 뿌리가 내릴 수도 있을 것”

 


이제는 위의 지시가 아닌 국민들이 원한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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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제도를 도입한 나라들>


그럼, 현재 주치의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는 나라가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나라에서 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48년 세계 최초로 국가 의료보장제도를 도입하면서 주치의 제도의 오랜 노하우를 쌓아온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캐나다, 쿠바 등에서

주치의 개념을 공공의료에 대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는 주치의 개념은 존재하지만, 주치의 제도를 공식화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큼 주치의제도의 실현은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겠네요.

 

<주치의 제도에 대한 찬.반 여론>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의료기관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한 일본에서는 최근,

주치의 의료기관 사전 등록을 골자로 한 주치의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환영하는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등 주치의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들은 어떠할까요?

 

 

1. 환영 의견

- 1차 의료기관 문지기 기능 강화 ▶ 대형병원 환자 집중 현상으로 인한 의료 전달체계 약화와 의료 부담 문제 해결

 

2. 우려 의견

- 주치의의 역할에 대한 신뢰 문제
- 자유로운 병원 선택 제한에 대한 불안
- 전문의가 아닌 한 사람의 주치의가 다양한 연령과 질환 진료에 대한 우려
- 정해진 의사에게만 진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



우려 의견은 대부분 '신뢰'와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현재로서는 환영과 우려 의견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은 제 몸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1차 의료기관으로서의 동네 의원, 중소병원에 대한 신뢰, 그리고 주치의의 역할 규정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주치의 제도를 무조건 환영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관련하여 기사 내용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주치의제도 도입의 방향성을 잘 설명한 기사 같아서 공유합니다.

 


일본 건강보험조합연합회가 실시한 대국민 의식조사에서 주치의 사전등록제도를 도입하고 응급실 외 자유로운 병원 선택을 제한할 경우 일본 국민 67.2%가 '불안감을 느낄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치의 제도 도입 논의에 앞서 주치의의 정의와 역할 확립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거부감도 결국 주치의에 대한 신뢰와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이규식 원장은 "문지기 기능이나 주치의 등록제도를 논의할 때 '그 의사를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환자의 관점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환자가 주치의가 될 의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느끼면 결국 대규모 검사기기나 의료인력을 배치한 대형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2019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은 주치의에게 '질병이나 치료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의사' 또는 '필요한 경우 상급병원에 적절히 연결시켜주는 의사', '설명을 충분히 해주는 의사' '가까운 곳에 있어 찾아갈 수 있는 의사'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의사회 종합정책연구기구가 진행한 대국민 조사에서도 주치의 제도를 통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2·3차 의료기관 연계', '증상에 관계없는 진료', '건강 조언과 지도', '정기적인 진단과 검진' 등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원장은 "환자 눈높이에서 질병과 치료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필요에 맞춰 상급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의사의 존재가 핵심"이라며 "진료의 질을 환자에게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도 숙고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좋은 진료를 알맞게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 주치의 제도도 더 원만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주치의 제도를 둘러싼 논의도 환자의 입장에서 주치의란 무엇이고 주치의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주치의제도에 대한 나의 생각>

 

이상으로 주치의가 필요한 저, 고모란의 바람을 담아 주치의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병원과 의료진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권리가 저는 '자유'라고 생각해왔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국가가 '공공의 책임'으로 보지 않고 국민 개인에게 떠넘긴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국민의 대다수는 '회장님', '사장님'이 아니지만, 인생의 많은 시간을 국가 경제와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만큼,

주치의 제도 운영을 통해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런점에서 앞으로 환자 입장에서 주치의 제도가 나아갈 길은,

 

<내가 '믿고 찾을 수 있고' , '나를 잘 아는' 주치의 선생님의 활약으로 이제는 의료 서비스가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옮겨져 고질적인 의료과잉 등의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것>

이 아닐까요~~

빠른 도입보다는 충분한 검토와 환자와 의료인 양쪽 모두의 입장과 의견을 들어 신중하고 세밀하게 살펴 차근차근,
공공의료로서 주치의 제도가 운영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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