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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3, 책,영화, 드라마, 공연17

오늘 본 세상 '의자의 세계'/ 이정록 시인 시<의자> 봄이 오고 있으니 길을 걷다 한번 더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 겨울 동안 추위에 쭈그러들었던 어깨도 펴게 되니 모든 세상이 이제야 눈에 담긴다. 오늘은 우연히 다양한 의자들이 내 눈 안에 들어왔다. 집 앞 골목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의자 (그 의자엔 늘 다양한 표정과 차림새의 사람들이 앉아 잠시 쉬어간다. 애연가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손님들 편하게 앉아 대기하라고 식당 앞에 놓인 기다란 의자. (편하게 앉아 기다리고 마련한 의자일 텐데 이상하게 사람들은 초조하게 때론 성질 난 얼굴로 서 있기도 한다) 오늘 어느 집 이사를 온 걸까 낡고 바랜 천이 둘러쳐진 기다란 소파 의자가 아파트 입구에 버려져 있다. (지금은 버려졌어도 지금까진 최선을 다해 집주인의 몸무게를 버텨왔겠지..) 그리고 방금 전 나는 높은 천.. 2024. 3. 28.
삶을 들여다보는 시 | '헛것을 따라다니다' | 남 기웃거리지 말고 '나'를 살자 헛것을 따라다니다 김형용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산다. 내가 꽃인데 꽃을 찾아다니는가 하면, 내가 바람인데 한 발짝도 나를 떠나지 못하고 스스로 울안에 갇혀 산다. 내가 만물과 함께 주인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한평생도 모자란 듯 기웃거리다가 나를 바로 보지 못하고 나는 나를 떠나 떠돌아다닌다. 내가 나무이고 내가 꽃이고 내가 향기인데 끝내 아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헛것을 따라다니다 그만 헛것이 되어 떠돌아다닌다. 나 없는 내가 되어 떠돌아다닌다. ⊙ 갈팡질팡 -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는 모양⊙ 우왕좌왕-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방향을 종잡지 못함 ⊙ 기웃거리다 1) 무엇을 보려고 고개나 몸 따위를 이쪽저쪽으로 자꾸 기울이다. 2) 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으로 자꾸 슬금슬금 넘겨다보다. 내.. 2023. 5. 23.
피자의 위로 / 금요일의 피자 금요일 퇴근길만 되면 이상하게 배달음식이 먹고 싶더라고요 월요일부터 금요일 동안 일하며 고생한 나에게 하루 저녁은 편하게 밥 먹고 싶은 마음. 오늘은 피자입니다. 따뜻하고 크고 둥글며 식욕 자극 달달한 향내 풍기는 피자가 저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따스한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by 고모란 힘든 일주일이었지? 고생 많았어~ 토닥토닥. 너를 위해 맛있는 피자를 주문했어. 오늘은 금요일 일주일 고생한 나에게 주는 휴식 같은 피자 먹고 묵힌 긴장을 소화시켜 보자. 얼른 밥상 피자. 우리 피자 먹고 얼굴 피자. 지치고 늘어진 어깨 쫙 피자. 때로는 비굴해져 구깃구깃 주름진 마음도 살살 피자 꼭 쥔 분노의 주먹은 부드럽게 피자 종일 의자에 앉아 거북이처럼 목 빼들고 모니터만 바라보던 굽어진 목과 .. 2023. 4. 22.
세계 행복의날 3월20일/ 불편하지만 불행하진 않아..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오늘은 세계 행복의 날(International Day of Happiness)이라고 합니다. 행복의 날도 있구나~ 저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2012년 유엔(UN) 총회에서 행복이 인간의 보편적 열망이자 공공정책의 중요한 목적임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유엔은 '행복한 세상을 위한 행동'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매년 세계행복보고서 발행을 통해 세계에서 국민이 가장 행복해하는 나라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다분히 주관적인 평가이긴 하겠지만 2022년 세계 행복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냥 참고로만 보시죠~ 1위 핀란드 2위 덴마크 3위 아이슬란드 4위 스위스 5위 네덜란드 6위 룩셈부르크 7위 스웨덴 8위 노르웨이 9.. 2023. 3. 20.
파페포포시리즈 <기다려>14.과자를 먹는 방법/손을 뺄 수 있을 만큼의 과자만...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읽은 옛날 만화 중 한 컷 올려보아요 파페포포시리즈 중 에 실린 제14화 '과자를 먹는 방법'이에요~ "손을 뺄 수 있을 만큼의 과자만.." 어른인 나 역시 세상이라는 이름의 과자통에 손을 넣고 매번 최대한 움켜쥐려고 애를쓰고 있으니.. 많은 것을 한 번에 움켜쥐려고 욕심낸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실패와 실망뿐이었지요. 처음부터 한 개씩 쥐었으면 쉽게 먹을 수 있을 걸. 설령 한가득 움켜 잡았더라도 손을 펴서 놓아버리면 될 것을. 20대엔 그게 잘 안되었습니다.. 손을 못 빼면 움켜쥔 걸 버리는 대신 병을 깨버렸습니다. 손도 빼고 먹을 것도 건졌지만 손은 피투성이가 되었지요 30대, 40대에도 욕심은 더 커져갔습니다. 이젠 내 손 다치는 게 싫어 병은 깨지 않았지만 손에 쥔 것을 한.. 2023. 1. 18.
새해가 되면 꼭 다시보는 영화 존 카니 감독 '싱 스트리트' /연초에 보면 좋을 영화 추천/마룬 파이브 애덤 리바인 'Go Now' 안녕하세요 저는 몇 해 전부터 새해가 되면 꼭 보는 영화가 있어요~ 하고 싶은 게 있었으나 이런저런 사정과 핑계로 미루기만 했고 1년을 허무하게 보낸 후 맞이하는 새해에, 다시금 저를 앞으로 한 발 내딛게 하는 영화! 입니다~~ 싱 스트리트는 '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은 존 카니(John Carney) 감독의 2016년 국내 개봉한 음악 영화인데요! 영화 원스(Once)에선 'Falling Slowly'를 비롯한 감성적 OST 가, 영화 비긴어게인(Begin Again)에선 마룬 파이브의 애덤 리바인이 부른 'Lost Stars'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죠! 오늘 소개해드리는 영화 싱 스트리트(Sing Street)에서는 마룬 파이브의 애덤 리바인이 부른 'Go Now'를 비롯, 싱 스트리트가 부르는 .. 2022. 12. 25.
<파페포포 메모리즈> 에피소드 '고슴도치'/인간관계, 상처받지 않기 위하여 #파페포포 메모리즈 '고슴도치' by 심승현 '덜덜~~' 🦔고슴도치 1 : 도치야 너무 춥지 않니? 🦔고슴도치 2 : 응 너무 추워~ 으으으~~~ 🦔고슴도치 1 : 뭐 좋은 방법 없을까? 🦔고슴도치 2 : 우리가 서로 붙으면 따뜻해지지 않을까? 🦔고슴도치 1 : 아 그거 좋은 생각이다! 그럼 내가 너에게 갈게~ (둘이 딱 붙어있는다) "💥따꼼💥💥" "악"💥 🦔고슴도치 1 : 야 네 몸에 있는 가시가 날 찌르잖아! 🦔고슴도치 2 : 흥! 너도 만만치 않아! 네 가시가 더 아프다 뭐! '씩~씩~ 😡😡😡' 🦔고슴도치 1,2 : 가까이 오지 마! '덜덜덜~아 추워~~~' 🦔고슴도치 1 : 도치야...(덜덜덜) 🦔고슴도치 2 : 왜 또~~(덜덜덜) 🦔고슴도치 1 : 윽~ 추워서 얼어 죽겠다~~ 🦔고슴도치 2 : .. 2022. 10. 29.
파페포포 메모리즈 '석공'/그게 사랑인 줄 알았어/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심승현작가의 카툰 '파페포포 메모리즈' 중 제가 '음료수'이야기 다음으로 가장 좋아했던 '석공'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파페포포 시리즈를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 바랄게요~↓ 2022.08.22 - [Emotional/모란이의 감성 시, 에세이] - 파페포포 메모리즈/ 사랑 2, '배려' 2022.08.25 - [Emotional/모란이의 감성 시, 에세이] - 파페포포 메모리즈/ 사랑 3, '음료수' 석공 이야기를 보시면서 지금 나의 모습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석공' 돌을 사랑하는 석공이 있었다. 석공은 돌을 자신의 생명처럼 생각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바라보며 온몸으로 보듬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돌의 한쪽이 튀어.. 2022. 9. 7.
도서리뷰/전기뱀장어의 꿈으로 튀긴 팝콘(석아산 저)/예스24 리뷰작성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오늘은 짧은 도서 리뷰 작성한 내용을 공유할께요~ 저의 블친 구독자님께서 최근 발간한 책 인데요. 저는 예스24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8/27에 집으로 배송받아 오늘까지 야금야금 보았고요 드디어 오늘, 예스24 구매자 리뷰 글을 작성하였어요 책 리뷰는 사실 처음 작성해봤어요. 어떻게 써야하나 작가의 의도와 다르면 어떡하나 고민이되었지만.. 그냥 제 느낌대로 쓰면 될것 같았어요~ 아래는 저의 짧은 리뷰 글입니다. 세상에대한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집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무척 신비로우며 자연과 과학, 예술을 넘나드는 작가특유의 상상력을 더해 짧은 SF소설과도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 2022. 9. 2.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진행, 기대된다! 이제 나도 보게 될까~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다들 이미 소식 들으셨겠지만 KBS 전국노래자랑 故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 정해졌다고 해요. 후임이 누가될까 다들 궁금하셨죠~~ 새 후임은 바로 코미디언 '김신영'님이에요~ 소식을 들은 순간 " 앗 너무 잘 어울린다! 너무 재미있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한 프로그램을 삶이 끝나는 날까지 진심을 다해 진행해오신 송해 선생님을 존경하기는 하지만 저는 전국노래자랑의 애청자는 아니었어요. 아주 오래 전, TV에서 볼 것이 별로 없었던 20여년 전에 이미 시청이 끝나 있었죠... 요즘은 볼 게 넘쳐나니 채널이 선뜻 전국노래자랑으로 고정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랍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여성 진행자가 단독으로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2022. 9. 1.
아침에 시 한편(자작시3)/내가 정하는 행복/아카시아 잎을 떼어보며 내가 정하는 행복 고모란 산책하는 길에 아카시아 이파리를 주웠습니다. 어릴 적 하던 놀이가 생각나 아카시아 이파리에 질문을 던지며 이파리를 한 잎 씩 떼어봅니다. 무엇을 물어볼까. 난 지금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행복하다.. ... 나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무엇부터 불러야 행복할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나는 행복하다'로 끝날 수 있도록 오늘 아침을 불러 봅니다. 나의 행복은 내가 정하니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22. 8. 30.
파페포포 메모리즈/ 사랑3, '음료수'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_^* 오늘은 파페포포 카툰 에세이 시리즈 중 제가 좋아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사랑 3, 제목: 음료수인데요 이번 에피소드도 만화라서 그림을 보여드릴 수 없어 제가 글로 표현해 봅니다~ 파페포포 시리즈가 궁금하신 분은 지난 포스팅 참고 부탁드려요↓ 2022.08.22 - [Emotional/모란이의 감성 시, 에세이] - 파페포포 메모리즈/ 사랑2, '배려' '음료수' 무더운 여름날 파페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 통. 통, 팍 포포가 파페를 응원하기 위해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찾아왔다. 포포: 오빠~~ 파페: 어~ 왔구나 포포: (음료수를 들어 보이며) 오빠~ 음료수 마시고 해! 파페: 그래! 조금만 기다.. 퍽(공에 맞는다)! 포포: 오빠... 괜찮아? 파.. 2022. 8. 25.
파페포포 메모리즈/ 사랑2, '배려'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오래된 책 중에, 지금도 가끔씩 꺼내 미소짓는 책이 있어요 바로 '파페포포 시리즈' 책인데요~ 20년 가까이 된 책이지만 아직도 들여다보며 현재 저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파페포포 시리즈는 2002년 로 첫 선을 보인 후 , , 그리고 까지 다섯 편의 시리즈를 내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카툰 에세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심승현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저는 제일 처음 나온 와 맨 마지막에 출판한 두 권을 간직하고 있고, 는 20년 가까이 들여다봐서 너덜너덜 손 때가 가득하네요^^ 20년 전 저에게 꿈, 사랑, 추억, 인생을 들어다보게 해주었던 파페와 포포라는 두 남녀 커플의 짤막한 에피소드들~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피소드들을 오늘부터 조금씩 이곳에 풀어 놓.. 2022. 8. 22.
유안진 '나는 늘 기다린다'와 '계란을 생각하며'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어젯 밤도 한참 비가 쏟아진 후 잠잠해진, 광복절 아침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금의 나와 '다른 나'를 기다리며 살고 있진 않으신가요 지금 제 모습을 닮아있는 나를 성찰하게 하는 시 두 편 올려봅니다. 휴일 마지막 날, 푹 쉬시면서 잠깐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나는 늘 기다린다 유안진 늦은 밤늦은 귀가를 기다리며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다가 아이들이 돌아온 다음에도 여전히 기다린다 늦지 않는 밤에도 기다리는 나는 나의 귀가도 기다리는 줄 몰랐다 나는 나를, 너무 자주, 너무 멀리, 너무 오래 떠나가서, 늦은 나의 귀가를, 너무 먼 나의 귀갓길을, 돌아오지 않는 나를, 날마다 기다리고 기다려왔다 나는 어딜 가서 무얼 하느라고 늘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가, 나를 기다리게.. 2022. 8. 15.
영화와 전시회 추천[루이스 웨인: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요즘 관심 있는 전시회가 하나 있는데, 바로 '고양이를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전' 이랍니다. 저는 강아지도 좋아아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키우던 고양이들과 동고동락하며 살았기 때문에 고양이도 무척 좋아해요. 8월까지라서 꼭 가보고싶은데요 폭염에 가까운 요즘 선뜻 나서 지지가 않아, 마침 얼마 전 4월에 루이스 웨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실화)가 개봉되어 집에서 시청했답니다. 루이스 웨인 역은 제가 좋아하는 '베데딕트 컴버베치'가 열연했어요. 닥터 스트레인지로 유명한, 세계적인 배우지요. 영화 스토리를 간단히 얘기하면요, 루이스 웨인은 1860년 영국 한 가문에서 선천적인 '언청'이 장애를 가지고 장남으로 태어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많은 여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던..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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