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다이어리13

떡볶이가 먹고싶은 우리엄마, 불효자가 울어버린 날 연하곤란으로 음식을 삼킬 수 없어 콧줄을 통해 유동식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엄마. 예전 요양원에서 허리를 다친 후로 걸을수도 없고, 요양병원으로 옮겨온 후부터는 앉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누워만 계셔야 하는 우리 엄마. 6:1 간병 시스템속에서 세심히 관리받지 못해 다리가 ㄱ자로 꺽여진 채 화석처럼 굳어버린 우리 엄마. 엄마를 보러 가는 매주 일요일마다 발걸음이 무겁다. 조금씩 나빠지는 엄마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은 생각보다 두렵고 나의 좁은 어깨를 더욱 움츠리게 하고 심장을 타들어가게 한다. 엄마를 만나고 온 일요일부터 며칠 간은 불효자의 눈물을 가슴에 품고 지낸다.오늘 방문했을 때 엄마는 계속 "아멘! 아멘!"을 공허하게 외치고 계셨다. 그리곤 "저 오늘 기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씀하셨고.. 2024. 11. 20.
살아있는 모든 것은 귀하다 '모두 다 꽃이야'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우리는 한 명 한 명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한 송이 꽃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디에 피어있고 어떤 모양과 색으로 존재하든 꽃은 그냥 아름다울 뿐입니다. 화려하고 좋은 향기를 내는 꽃도 있지만 '이게 꽃이야?' 싶은 밋밋한 꽃도 있습니다. 무섭게 생긴 꽃도 있습니다. 향이 없거나 싫은 냄새를 풍기는 꽃도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생명이 있는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뭐 꽃이라 불리지 않으면 어떤가요? 잡초라도 좋고 이름 없는 잡풀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아무 데나 피어도 아무 데나 살아도 '살아있는' 것은 소중하고 귀합니다. 함부로 밟아도 되는 생명은 없답니다. 쉽게 꺾어도 되는 인생이란 없답니다. #말 한마디라도 존중을 담아 #서로 살리고 모시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 2024. 1. 4.
갑진년 새해 '보왕삼매경'으로 시작합니다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어떤 다짐,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구체적인 일에 대한 계획도 작성해보긴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지더군요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기 위해 조금 더 관대해지기 위해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이런 생각으로 살아야지~ ' '마음가짐'에 더 관심을 두게 됩니다. 매년 새해마다 보왕삼매경을 읊으며 마음을 새로이 다져봅니다. 함께 읽으며 새해를 힘차게 맞이해요~~~^^ ↓ ↓ ↓ ↓ 새해아침 읽어보는 '보왕삼매경(寶王三昧經)' 여러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새해 첫날을 소홀히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에 지금 소개해드리는 '보왕삼매경'을 읽어보면서 새해를 맞이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보왕삼 moranipigi.ti.. 2024. 1. 1.
10월의 기흥호수공원 '코스모스' 정원으로 오세요~ 제법 쌀쌀해진 10월 중순이지만 얼마나 걷기 좋은 계절인지요~ 오늘은 여유로운 가을을 느껴보려고 오랜만에 기흥호수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아직은 가을이 완전히 오지 않은 듯, 푸르름이 남아있는 공원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아름답고 평화로운 산책로를 걷노라면 편안함과 고요함이 저에게 스며듭니다. 산책하며 오롯이 자연과 나 자신만을 바라보는 시간. 바쁜 일상을 보내면 일주일에 한 번은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요~~ 잔잔한 호수.. 멀리 응시하며 그동안의 걱정과 욕심, 부정적인 마음으로 동요하고 출렁이던 가슴을 조용히 쓸어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걷다 보니, #기흥호수공원에 그동안 변화가 생겼네요! 먼저, 그늘막과 텐트 설치가 금지되었어요~ 덕분에 더욱 쾌적한 공원이 된 것 같아요^^ 두 번째 변화는,.. 2023. 10. 22.
시골 산책길 친구 '백구'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만나는 강아지들은 대부분 행복해 보인다. 그들을 무척 아끼는 것처럼 보이는 주인이 항상 동행하고 있고 함께 동네를 누비며 신나게 콧바람을 쐰다. 때로 도시에서 조금 벗어난 시골마을에 가게 되면 일상의 스트레스로 쌓인 감정의 찌꺼기들이 순화되고 리프레시되니 참으로 좋다. 반면, 보고 싶지 않은 것을 꼭 보게 된다. 밖에 묶여 방치되어 있는 강아지. 그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늘 불편하다. 우두커니 서서 한참 바라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그냥 돌아선다. 밖이라고 해도 주인이 살고 있는 집 마당이라면 괜찮다. 한 곳에 묶여 지내긴 해도 주인의 보살핌이 있겠지 싶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그냥 동네 어떤 나무 아래 1m 남짓 짧은 쇠줄에 덩그러니 매어있기도 한다. 항상.. 2023. 4. 30.
에어컨 켰는데 왜 덥지...? 피로가 몰려드는 금요일 꽉 막힌 퇴근길. 너무 더워 에어컨을 켰는데 왜 계속 덥지? 아니 왜 점점 더 몸이 덥고 땀이 나지? 아시는 분.. 하핫 에어컨 단계를 올리려다 무엇을 발견하고 화들짝! 금요일이라 그래요.. 평소엔 안그래요~ 빨리 집에가서 뭐 좀 먹고 정신 좀 챙겨야겠어요ㅋ 한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금요일 저녁 보내세요^^ 2023. 4. 14.
드라마 빨간풍선 14회> 지남철 자녀와 은산의 대화/ 인상적인 딸과 아들의 언어 차이 안녕하세요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 중에 TV조선의 을 잘 보고 있습니다. 불륜을 주제로한 소위 막장 드라마이지만 주·조연들의 절절한 사연들과 적절히 가미된 코미디적 요소로 인해 볼수록 빠져드는 흡입력 강한 드라마 같아요. 유부남으로 나이 50을 바라보는 고철회사 사장 '지남철'을 사랑하게 된 29세의 '조은산'은 사장과의 불륜이 들통났지만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지남철 주변을 서성대는데... 지난주 14회 차에서는 조은산이 카페에서 지남철 와이프를 만났고 사장님과 이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있는 모습을, 하굣길에서 지남철의 두 자녀 천이(누나)와 운이(남동생)가 목격합니다. https://naver.me/FfWro6Qz 엄마와 상간녀의 만남을 목격한 성재의 자녀들😡 TV CHOSUN 20230205 방송 빨간풍.. 2023. 2. 8.
트롯이 우리집 거실을 점령한 사연/나도 타인에게 스며들고싶다 저는 어려서 피아노를 쳤고 교회에서 반주자로 활동해 왔어요. 고등학교 땐 플루트도 배웠지요. 저의 음악 사랑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졌는데 클래식, 발라드, 락, 힙합, 팝 등 장르를 가리지 않지만 유일하게 잘 듣지 않는 장르가 있었으니.. 우리나라 전통가요인 트로트입니다. 중년의 나이에도 저는 블랙핑크나 아이브, BTS, 비오 등 아이돌 노래를 스트리밍 하고 찰리 푸스나 포스트 말론, 에드 쉬런 같은 가수의 팝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데 그들의 노래는 어떤 방식으로든 저의 일상과 감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컴피티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Kpop스타 시리즈와 슈퍼밴드, 팬텀싱어, 슈퍼스타K와 같은 시리즈는 모두 섭렵했을 정도인 제가, 유일하게 관심이 1도 없었던 방송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이었어요. 트롯은 .. 2023. 1. 24.
연말 와인을 곁들인 조촐한 저녁/롯데마트 양장피와 컬리 두마리통닭 원글래스 와인/아쉬움과 두려움 희망을 마시다.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이제 몇 시간 후면 2022년은 추억으로 남겨지게 되겠네요. 원래 계획은 없었지만 마트에 갔다가 연말 느낌 나는 음식들을 구경하다 보니 연말인 오늘 저녁, 와인 한 잔을 빼먹을 수 없겠더라고요! 롯데마트에서 사 온 할인딱지 붙은 양장피와 딱 한 잔 분량의 원글래스 와인 팩 그리고 지난 월드컵 응원하면서 먹었던 마켓컬리 두 마리99 치킨 중 남겨둔 한 마리. 이 세 가지로 저녁 상을 차려 봤어요^^ 처음 사 보는데 1> 맛있어 보이는 양장피 19,800 -> 16,800원에 구매했어요~ 2> 마켓컬리 두 마리 99 치킨 냉동실에서 바로 꺼낸 모습! 오븐에 30분 정도 구워줄 거예요~~ 겉바속촉 옛날통닭 두마리99치킨(for 월드컵 가나전 관람)/가성비 좋은 치킨 안녕하세요 어제 월.. 2022. 12. 31.
날 좋은 금요일엔, 오후 반차지~! /나에게 불금의 다른의미, 만남보다 혼자있기가 좋다 안녕하세요 건강 라이프를 꿈꾸는 일상을 기록하는 고모란이에요^^ 요즘 날씨가 왜 이리 좋은가요~ 거기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금요일에 회사밖에 갈 곳이 없는 우리네는 불태울 게 없어서 속만 부글부글 불타고...😡😡💥 그럼 퇴근 후 저녁 약속이라도 잡으면 되지 않냐고요? 그게요.. 막상 퇴근할 시간이 되고 쨍쨍하던 햇빛이 흐릿해지면요 피로가 몰려와요.. 불금이고 뭐고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져요~ㅋㅋ 그래서 오늘은 불타는 마음이 사그라들기 전에 큰맘 먹고 오후 반차를 냈어요^^ 오랜만에 나도 금요일을 불태우리라~~~!! 🥳🥳 저는 8시 출근이라 오후 반차면 12시에 퇴근이랍니다.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산책까지 하고 이제 불금을 즐기러 회사 밖으로 뛰쳐나가야 하는데.. 퇴근하면서 어디를 갈까 누구를.. 2022. 10. 28.
부모님 만나셨나요~ 요양원에 엄마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추석 귀성길로 차가 많이 막힌 오늘. 저는 요양원으로 엄마를 만나러 다녀왔어요 코로나 때문에 제가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면회 가능할 때 다녀와야 합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임시적으로 면회가 허용되었어요 인원은 4명까지만 비대면으로요. 언니와 오빠, 저 그리고 딸아이 이렇게 4명. 엄마와 나 사이 두터운 비닐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잘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각자의 말을 합니다. 엄마 앞에선 항상 웃으며 큰소리로 안부를 묻습니다 "엄마 잘 지냈어? 어디 아픈데 없어? 내가 누구야?" 엄마의 표정과 행동이 지난달만 못합니다. 저를 알아보는 듯 아닌 듯 알 수가 없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핑돕니다.. 요양원에 엄마를 만나러 올 때면 늘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한 번도 티를 내거나 소리 내어 운 적은 없.. 2022. 9. 9.
엄마 뭐하는거야? 열려라 참깨~~ 고모란이에요. 제가 오늘 한 카페에 들어가면서 문을 열기 위해... 저기 하얗고 네모난 버튼을 열심히 눌렀거든요.. 꾸욱 꾸욱 그런데요 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 옆으로 스윽 열려야 하는데? 우두커니 서있는 데 뒤따라오던 딸이 "엄마 뭐하는거야?... 큭큭 " "응? 왜?" 저는 고개돌려 다시 한번 버튼을 확인했어요 "아~~~ 큭큭~"😂😂 검은 손잡이를 잡고 밀어서 당당하게 들어갔습니다~~~ 히잉..😭 분명히 '미세요'라고 쓰여 있는데 나는 왜 저걸 있느힘껏 누르고 있었던 것이냥 🙉 '저거 봐. 누르는 버튼처럼 생겼잖어' 괜히 버튼 탓해봅니다.. '분명 나만 그러는 게 아닐 거야!!' 버튼이 잘못한 걸로 해주세요~~~ 제발요~🙏🙏🙏 일상의 사소한 실수도 웃음이 되는 행복한 주말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시.. 2022. 8. 20.
잘 되서 고마운 후배들 회사 후배들을 만났어요 . 어제저녁엔 오랜만에 이전 직장 후배들과의 저녁 약속이 있었습니다. 남자 후배 3명과 여자 후배 1명 그리고 저, 5명이 오랜만에 직장이 있는 성남시 분당에서 뭉쳤더랬습니다 오늘 잠깐 개인 사이긴 하지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여 이곳에 글을 써봅니다. 이전 직장에서 저는 한 팀의 팀장이었고, 오늘 모인 그들은 저의 팀원이었는데 제가 이직하면서 한 친구는 제 자리를 이어 팀장이 되었고, 또 한 친구는 이직하기 전에 다른 팀 팀장으로 발령받아 이동하였고 도 한 친구는 제가 이직한 이후 다른 팀 팀장으로 최근 발령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친구는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팀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제가 팀장으로 있던 한 팀의 팀원 4명 중 3명이 모두 팀장의 역할을 하게 된.. 2022. 5. 2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