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들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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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엔 오랜만에 이전 직장 후배들과의 저녁 약속이 있었습니다.
남자 후배 3명과 여자 후배 1명 그리고 저, 5명이 오랜만에 직장이 있는 성남시 분당에서 뭉쳤더랬습니다
오늘 잠깐 개인 사이긴 하지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여 이곳에 글을 써봅니다.
이전 직장에서 저는 한 팀의 팀장이었고,
오늘 모인 그들은 저의 팀원이었는데
제가 이직하면서 한 친구는 제 자리를 이어 팀장이 되었고,
또 한 친구는 이직하기 전에 다른 팀 팀장으로 발령받아 이동하였고
도 한 친구는 제가 이직한 이후 다른 팀 팀장으로 최근 발령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친구는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팀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제가 팀장으로 있던 한 팀의 팀원 4명 중 3명이 모두 팀장의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빈말이겠지만,
오늘 자리에서 그들은 모두
제 덕분이라고 말하네요. 그리고 저와 같은 팀장이 되어보겠다고 합니다.
아휴 나 같은 팀장이 되면 되나,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내 덕일리가 있나. 당신들의 덕이고 보람이지.
(어찌되었든 빈말이라도 해주는 후배들이 고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들과 웃음꽃을 피우고 승진을 축하해주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들어와
웃고 떠드느라 막상 해주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 것 같아 톡방에 톡을 남겨 봅니다.
각각의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우리 후배들도 그러했어요
이건 잘하지만 저건 못하고,
잘하지만 뭔가 일이 잘 안 풀릴 때가 많았고
못하지만 뭔가 예쁜 행동을 해서 밉지는 않은~
저도 예외는 아니고요.
그러니,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단점은 접어두고
장점만 끄집어내서 확장시켜주면 되는 것 같아요.
후배들 각각의 장점들이 드디어 빛을 발한 순간인것 같아 기특하기만 합니다^^
저는 톡을 보내며 생각합니다.
'네가 그때 이러저러해서 난 많이 힘들었어.
하지만 지나고 보니 너의 그러한 면이 너의 장점이었는데
내게 그러한 면이 없기에 장점인걸 모르고 힘들었을 뿐.'
자랑스러운 우리 찐 후배들을 응원하고,
내가 하지 못했던 다양함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의 팀장, 선배들이 되어주기를 바라봅니다.
톡을 그대로 아래에 옮겨 보아요
모두들 잘 들어갔는지..
**님은 어디서 또 캔맥 하나 까고 있는 건 아닌지
ㅅㅅ팀장님은, 성실함과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리고 주변 환경을 조급 함 없이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장점으로 존경받는 팀장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요,
ㅇㅇ센터장님도 부지런함과 착한 심성, 관심분야에 대한 집중력과 꾸준함으로 회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날이 꼭 올 거라 믿어요
ㅁㅁ팀장님은 말해 뭐하겠어요 때로는 엉뚱하지만 , 늘 반듯하고 따뜻한 사람이니 누구에게도 환영받는 사람이 될 거고
우리 아픈 손가락 같은 ㅅㅅ님은
싹싹하고 발랄하니 모두가 좋아하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아프네요.
시간이 해결해줄 거예요,
편안해지는 날이 와요,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길.. 때로는 될 대로 되라는 느긋한 마음도 필요해요.
오늘 모두 모여서 너무 감사했어요
자리 마련해준 **팀장님
참치회 정말 맛있게 잘 먹었고요
2차도 후원해준 **팀장님도 고맙고
멀리서 달려와준 **님도 고마웠어요
담에 또 만나요 내 찐 후배들~
후배들로부터 인생을 배워가는 좋은 날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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