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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날 좋은 금요일엔, 오후 반차지~! /나에게 불금의 다른의미, 만남보다 혼자있기가 좋다

by 고모란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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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 라이프를 꿈꾸는 일상을 기록하는
고모란이에요^^

요즘 날씨가 왜 이리 좋은가요~
거기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금요일에 회사밖에 갈 곳이 없는 우리네는
불태울 게 없어서
속만 부글부글 불타고...😡😡💥

그럼 퇴근 후 저녁 약속이라도 잡으면
되지 않냐고요?
그게요..

막상 퇴근할 시간이 되고
쨍쨍하던 햇빛이 흐릿해지면요

피로가 몰려와요..
불금이고 뭐고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져요~ㅋㅋ

그래서 오늘은 불타는 마음이
사그라들기 전에 큰맘 먹고
오후 반차를 냈어요^^

오랜만에 나도 금요일을
불태우리라~~~!! 🥳🥳

저는 8시 출근이라 오후 반차면
12시에 퇴근이랍니다.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산책까지 하고
이제 불금을 즐기러
회사 밖으로 뛰쳐나가야 하는데..

퇴근하면서 어디를 갈까
누구를 만날까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제일 먼저 가야 할 곳이
'병원'밖에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ㅠㅠ

테니스 엘보로 왼 팔이 아픈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제때 병원가는 것도 어려운
월급쟁이 인생이니ㅋㅋ

이렇게 갑자기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치료를 위해 쓰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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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니
운전하면서 갑자기 짜증이 확! 났지만
병원 다음 일정을 생각하며 달래 봤어요~

영화?
친구랑 수다 떨기?
전시회?

결정 못하고 도착해버린 집 근처
새로 생긴 통증의학과 의원 도착!

처음 맞아보는

팔꿈치 근육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고
다음 주엔 체외충격파 치료도 예약했는데
역시 복잡한 주말이 아니라
환자도 적고
의사 선생님과 모든 직원이

여유있게 상담과 응대를 잘해주시니

정말 만족스럽더라구요^^

'다음에도 주말 말고

평일 반차 내고 와야겠구나~!'


그런데 이제 어딜 가야 하나~

에구 반차 내고 이렇게
할 일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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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했어요
이 한가하고 좋은 날 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는 거죠.
내가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나..

결국 찾아온 곳은
제가 자주 찾아오는 익숙한 장소
동네 호수공원 안 카페 었네요^^




커피는 오전에 마셨으니깐
카모마일 티와 소금 빵을 주문하고
호수가 바라보이는 창가에 앉아
여유로운 오후를 보냅니다.




캬~ 이 집의 소금 빵은
정말 예술이라니깐~~
버터 풍미가 가득한 소금 빵^^
냠냠냠~
맛도 있고
호수도 좋고
기분도 좋다~~
😙😙🥰




1시간쯤
창 밖 호수를 멍~
'물 멍'ㅎㅎ
회사와 집에서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
풀리지 않고 정리되지 않던
것들이 신기하게 정리되는 시간.

정리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들은
그냥 그렇게 남겨진채로
내버려두는 시간.

화를 가라앉히는 시간.

그렇게 물멍의 시간이 흘러갔어요~~





벌써 오후 4시 50분.
이제 집에 가야지 정신 차리고
주섬주섬 짐 챙겨
카페를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오늘은 만나고 싶지 않았을 뿐
'이었어요~

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나 봐요^^

지금보다 조금 더 젊은 시절엔
시간만 생기면 친구들과 어울리고

퇴근 후엔 같이 놀 사람 없나
선후배 물색에 여념이 없었던,

뭔가 떠들썩한 것이 불금이었는데

지금은요

수다가 아닌 '침묵'으로 
고요함을 즐기는 것이
저에겐 더 편안한 불금
이 된 것 같아요.

"불금엔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

이상한가요? ㅎㅎ


2022년 10월 28일
오후 반차까지 불사한 고모란의 불금은

이렇게,
불꽃을 활활 피우진 못했지만

'타닥타닥' 타고 있는 제 마음 속 불씨를

들여다보며 고요하게..
지나갔답니다^^


여러분의 오늘 불금은 어떠했나요.
그리고
어떤 불금을 보내고 싶은가요.


어떠한 날이었든
행복한 금요일이셨길
두 손 모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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