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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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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을 안다고 내가 달라질까.. 사실 알고있지만 회피중. 가끔은 동물들과 대화하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모두 저와 같은 마음일 거예요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나에게 바라는 게 있니?' '나에게 서운한 점이 있으면 말해줄래..'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내가 그들과 대화할 수 있고 마음을 알게 된다 한들, 그들이 바라는 것들을 다 수용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을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안다 한들 그들이 원하는 바로 나를 바꿀 수 있나. 내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 그들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일까... 소통 가능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우리는 너무나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음에도 무시하고 나를 변화시키지 않아요. 내가 반려동물이나 가족과 지내면서 뭔가 소통의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건..
도라지 꽃이 핀 7월 한 낮 영원한 사랑의 노래를 불러보다 안성훈 도라지꽃 뜨거운 태양의 열기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피어있는 도라지꽃을 보았습니다. 보랏빛과 하얀 순백색 별모양 도라지 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에요. 설화에 의하면 옛날에 입신양명을 꿈꾸며 중국으로 공부하러 간 오빠를 매일 기다리던 소녀 '도라지'는 오빠가 성공해서 돌아오는 길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죽어 도라지꽃이 되었다고 해요. 꽃이 별 모양인 건 밤마다 별을 바라보며 오빠가 빨리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도라지꽃은 활짝 핀 별모양도 신기하지만 봉우리는 더 신기합니다. 마치 안에 바람 든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있어서 '풍선꽃(balloon's flower)'으로 불리기도 한다지요. 7월 한창 여름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피지 않은 풍선 모양 봉우리들이 ..
5월 배나무밭 사진 귀여운 배 열매가 열렸어요 배나무에 자그마하게 열매가 열렸다 올해는 하얀 배꽃 구경도 잠시, 이른 봄부터 많은 비로 배 꽃이 일찍 떨어지고 꿀벌들의 수정 기간이 짧았다. 열매가 잘 열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운이 좋아 수정에 성공한 녀석들은 결국 과실을 맺었다. 작년보다 듬성듬성 열리긴 했지만 일벌들이 열심히 고생한 결과가 아니겠나 싶다. 작은 성과라도 누군가의 희생이나 수고 없이는 이뤄낼 수 없는 법. 나 혼자 예쁘게 피어 있으면 그만이겠나. 바람과 비와 햇볕과 꿀벌에 이르기까지 나에겐 소중한 조력자들이 필요하고 오늘도 자연을 통해 인생을 하나 배워간다.
나이가 들면 봄에 피는 꽃이 좋더라 엄마들이 꽃과 사진찍는 이유 딸이 제게 묻습니다. "왜 엄마들은 항상 꽃이랑 사진을 찍어? 그리고 카카오톡 프로필사진은 왜 죄다 꽃 아니면 식물, 하늘같은 자연이야? 심지어 아버지들도.. 나이들면 다 그래?" 제가 대답합니다 "글쎄, 나이가 드니 봄에 피는 꽃이 그렇게 예쁘더라. 파란 하늘도 좋고 하늘에서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도 좋고 바람에 사부작 사부작 흔들리는 거리의 작은 풀들도 소중하고.." 딸이 짜증내며 말합니다. "아 글쎄 그게 왜 그렇게 좋냐고~~?" 제가 대답합니다. "이제 이 예쁜 꽃들을 볼 날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난 하루하루 나이들어 가는데 꽃들은 매년 다시 피고 볼 때마다 늙지도 않고 아름다운 청춘이잖아 봄마다 피는 이 아름다운 청춘들을 보면 너무 좋아. 엄마도 청춘일 땐 계속 저 꽃처럼 항상 예쁠 줄 알았거..
[오늘 한줄] 지즉위진애(知則爲眞愛) 애즉위진간(愛則爲眞看) /깊이 알아야 진정 사랑하게된다 경기도박물관 방문시 기획전시실 벽면에 영상으로 비춰주던 문구인데 마음에 계속 남아 공유해봅니다.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 정말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잘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문장은 정조때 대 문장가였던 '유한준'이, 당시 의관이자 최고의 그림 수집가였던 석농 '김광국'이 자신의 서화를 화첩으로 만든 에 써준 발문 중 일부입니다. 따라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위 글은 사실, 그림에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알면 정말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되면 잘 보게 되고 볼 줄 알게되면 이전에 보던 것과 달라 결국 소장하게 된다. 이는 그저 모으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상대로 표현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이 글..
새해아침 읽어보는 '보왕삼매경(寶王三昧經)' 여러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새해 첫날을 소홀히 흘려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에 지금 소개해드리는 '보왕삼매경'을 읽어보면서 새해를 맞이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보왕삼매경은, 중국 명나라 때 묘협이라는 스님이 불자들을 상대로 설법한 내용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알려주는 '지혜로운 말씀'입니다.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쉬우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 2. 세상살이에 고난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3. 공부..
9월 산책길 갖가지 꽃들과 나무, 고개숙인 벼이삭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며칠간 이곳저곳 걸어 다니다 예뻐서 찍은 초가을 들꽃들과 식물들을 이곳에 풀어봅니다~ 쓰윽~ 구경하고 가세요^^ 식물도 어릴적은 귀엽다. 어른이 되기 전, 어린이 백일홍^^ 우주의 기운을 파란 봉오리 안에 꼬옥 숨겨두었다. 청소년기라 해야할까~ 봉우리를 터트리긴 했지만 완성되지 않은 아름다움. 백일홍은 '백일 동안만 붉게 피어서 ' 백일홍 이란다. 태생은 잡초인데.. 잡초와 비잡초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걸까 생각하게 된다. 잎에 눈이 내린 것 같은 눈부신 흰색. 설악초. 얘네들은 아직 눈이 덜 내린 푸른 설악초~ 곧 하얗게 되겠지.. 봉선화. 야리야리함으로는 단연 1등이듯. 분홍색과 빨간색. 돌로 짓이겨 손톱에 물들이던 추억.. 음악시간에 부르던 가곡도 생각난다. '울밑에선 봉선화..
신기한 요즘 놀이터 구경~~/타보고 싶은 바구니 그네!!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비 오는 날 동네 산책길에 최근 새 단장한 놀이터를 들러봤어요~ 마치, 엄마가 사주신 알록달록 예쁜 꼬까옷을 입은 아이 같은 요즘 놀이터가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아왔어요. [정말 '정글'같은 '정글짐'] 제일 먼저, 노란색 커다란 정글짐이 눈에 딱! 모양이 예사롭지 않죠? 제가 아는 정글짐은 철로 만든 정사각형 모양인데 사실 정글이라 하기엔 좀 단순했죠 ㅎㅎ 이건, 밧줄을 그물 모양으로 섬세하게 엮어 만들었고 구조도 정말, 헤쳐나가야 할 정글 같아요!! 혹 위에서 떨어지더라도 밑에서 촘촘히 짜인 밧줄이 어느 정도 큰 위험은 막아줄 것 같고요, 무엇보다, 복잡한 구조의 정글을 힘들게 통과해 정상에서 자신감을 만끽한 후 미끄럼틀을 타고 신나게 쌩~~ 내려올 때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
상사화/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슬픈 운명의 꽃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모란의 사진 한컷을 보여드릴게요~ 얼마 전 저희 회사 입구의 넓은 풀밭을 예초기로 모두 밀어버려서 제가 사랑하던 들풀들을 이젠 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아직 회사 안에는 싱그런 나무들과 예쁜 꽃 몇 종류는 남아 있답니다. 🤗😊😁😘 7월 언제부터인가 모습을 드러내고는 있는 듯 없는 듯. 아름답지만 가여운 운명을 지닌 아이를 오늘 보여 드릴게요^^ " 난 네게 반했어~~🎶🎵" 상사화가 피었답니다! 풀 숲 뒤편 바위 옆댕이에 고개를 떨구고 수줍게 피어있어요 '상사화'는 왜 상사화로 불리게 되었을까 궁금하니 한번 찾아봅니다~ 그런데, 알아보기도 전에 이름에서부터 이미 알 것 같은 슬픔.. 알려드리기 전에요 제가 찍은 위 상사화 사진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겠어요? 다른 꽃들과는 다른 점....
뜨거운 여름, 제초할 시기/제초한 흔적을 보며 혼자하는 생각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여름이 절정인 7월 말 저희 회사 입구에는 초록 초록한 풀과 나무, 들꽃들이 가득합니다. 어제 점심 산책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한번 보시겠어요? 들풀들로 푸릇푸릇 하지요? 그런데 하루만인 오늘, 이런 상태가 되어 있더군요.. 내 풀들아 어디로 사라진거니~~ 🙉 마치 제 온몸의 털이 다 잘려나간 기분이랄까~ 아직 덜 핀 달맞이꽃도 있어서 '활짝 피면 예쁘게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예쁜이도 자취를 감췄네요. 열심히 제초하고 계신 이 아저씨 덕분 예요!! 아 썰렁해~ 하얀 꽃들도 누워 자고 한 달 전 포스팅했던 인디언 국화도 누워 자고... 마음이 쓸쓸하고 허전했어요. 😔😔🥺 그런데요~ 한편,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사람에게도 좀 밀어내거나 뽑아내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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