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장마 시1 마음의 체증(滯症)를 내리는 시 / <장마> 홍수희 며칠 전부터 위가 콕콕 쑤시며 답답하더니 고질적인 위병이 재발했나 봅니다. 먹은 게 체한 건지 마음이 체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장약을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질 않으니 무언가 제 속안에 흘러야 할 것이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듯 합니다. 먹은 음식은 온전히 소화되어 다른 장기로 흘러가야 탈이 없을 텐데 말이죠. 어디 음식뿐일까요 생각이나 이치도 한 곳에 오래 고여있으면 썩어 결국 째야 하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음에 항상 졸졸 흐르는 냇물 하나씩 두어 어떤 괴로운 마음이나 생각이 고이지 않도록 마음을 잘 간수하면 좋겠습니다. 아픈 속을 꼬옥 끌어안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맛비를 바라보다 문득 시 한 편이 떠올라 적어봅니다.장마 홍수희 내리는 저 비 쉽게 그칠 것 같지가 .. 2024. 7. 3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