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구-2, 음악

[음악취향#5] 오늘 나의 마음을 투영한 노래, 비오(BE'O)(feat,ZICO) <자격지심>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 제 취향 노래를 소개하기 전에,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야할 것 같아요.
어제 다소 큰 규모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2년 전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쿨하게 내 자리 던지고 스스로 재야로 물러났지만 어제 후배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는 그냥 '한물 간 옛날 선배'일뿐, 더 이상 '워너비(Wana be) 선배'는 아니었어요.
그들의  지금 워너비는 재야에 있는 제가 아니라, 현직의 중심에 있는 다른 선배가 되어있었습니다.

당연한 상황이라 이해하고
애초 제 바람대로 저의 부재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후배들이 자랑스러운 마음도 있고 축하도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스스로 나왔음에도 경쟁에서 밀려난 것 같은 이 마음은 단지,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습니다.

'후배들의 미래 걱정따윈 나의 괜한 부심이었나. 권력의 중심에서서 내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했던 것일까..'
회사를 떠난 후 처음으로 후회가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무거문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약간의 취기와 함께 들어 본  BE'O의 <자격지심> 가사는, 제 마음과 똑같진 않지만 다르다고 부인할 수도 없는 동질감에 저는 소름이 끼쳤습니다.
난 아직도 참 어른이 되지 못한 가짜 어른인가..
 

728x90


 
<자격지심>은 작년 2022년 9월에 발매한 BE'O의 첫 번째 미니앨범 <FIVE SENSES(화이브 센시스)>의 타이틀곡입니다. 지코(ZICO)가 피처링에 참여했고요.
 


이 곡은 BE'O가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없었던 시절의 솔직한 감정을 담은 노래입니다.
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하지만 질투가 나고 배가 아팠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어요.

특히 가사 중
"티는 안 냈지만 짜증 나
사실 난 속 좁아서 다 빈말이야
그릇이 넓지 못한가 봐

주위 사람의 성공이 배 아파
매일 밤 열심히 하는 게 아마
뒤떨어질까 봐 일지 몰라"


이 부분은 공감100% ㅎㅎ
저도 후배들에게 뒤질까봐 남모를 노력 많이 했고
회사에선 그게 원래 내 역량이라 생각했겠죠.
그리고 워너비 선배가 되었는데,
제가 나간 자리에서 내 예상보다  더 잘 나가는 후배님들을 보니 내가 후배들에게 속 넓은 사람처럼 했던 말들이 어느정도는 빈 말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 사실 너희들이 이렇게 반짝반짝 빛나길 바란건 맞아.진심이야.
그런데 너희들이 변한 것 같은 건 정말 내 자격지심일까?
너희가 더욱 빛나도록 위에서 열일하는 조명의 존재를 잊지않길 바래.
"멋있다 연진아! 멋있다 후배들아!!!"
너희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제가 좋아하는 비오의 맑은 목소리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놓은 노래 들어봅니다. 반복해서 계속 들어봅니다~~
BE'O는 이제 잘되서 부러울 일 없을 것 같습니다^^
"멋지다 비오야!"


https://youtu.be/viy213MhJeI

 

<자격지심>

내 나이는 20 하고도 플러스 2지
주위 친구들은 일찍 만들어 
본인의 PPT
말도 안 돼 거짓말 내게 하지 마
티는 안 냈지만 짜증 나
사실 난 속 좁아서 다 빈말이야
그릇이 넓지 못한가 봐
주위 사람의 성공이 배 아파
매일 밤 열심히 하는 게 아마
뒤떨어질까 봐 일지 몰라
담배 한 대 피우고 한숨을 내뱉어
내가 난데 왜 이래
이러지 않았는데 나

I say really?  really? 
 really?  really? 
진짜네
사실 잘 될 줄 난 몰랐는데
you say busy busy busy
바쁘대
그래 다음에 시간 될 때 봐
위로하지 마 No, I'm fine
축하는 하지만 안 불러줄래 네 노랜
또 티 나지만 Oh good night
어쩔 수 없어 내가 어른이 되길 먼저

 

반응형


"노래하지 마 발성부터 글렀다고
너 래퍼라면서 왜 이리 뚝딱거려
그건 그렇다 쳐 지금 얼굴 갖고
티비에 나온다니 정말 클났어"
신인 팀들 투정해 대기실이 비좁대
우린 부럽기만 한대
블락비 wasn't there
내 폴더 인사를 쌩깠던 선배 기억해
오래 못 가서 나락 갔지
But I'm still your fan
월등함이면 몰라
열등감은 빠져 모양
질투 시샘 따위 Not my style
남 좋은 일 하는 거니까
Yeah now you see me
사기캐인데 No cheating
못 믿겠음 직접 지켜봐
I say really?  really? 
 really?  really? 
진짜네
사실 잘 될 줄 난 몰랐는데
you say busy busy busy
바쁘대
그래 다음에 시간 될 때 봐
위로하지 마 No, I'm fine
축하는 하지만 안 불러줄래 네 노랜
또 티 나지만 Oh good night
어쩔 수 없어 내가 어른이 되길 먼저
모두가 너무 다 커 보여
나 빼고 Say, Life is beautiful
네 자랑은 이제 안 부러워
라고 말하며 귀는 또 쫑긋 서
really  really? 
이제 내 차례야라고 말하며 헛기침
거울을 보며 내게 물어
really?  really? really? really? 
I say really?  really? 
really?  really? 
진짜네
사실 잘 될 줄 난 몰랐는데
you say busy busy busy
바쁘대
그래 다음에 시간 될 때 봐
위로하지 마 No, I'm fine
축하는 하지만 안 불러줄래 네 노랜
또 티 나지만 Oh good night
어쩔 수 없어 내가 어른이 되길 먼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