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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정보

식구가 늘었다! 변하지않는 안정감 반려돌 '오둥이'를 소개합니다.

by 고모란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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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택배가 왔습니다.
문 앞에 놓여있는 박스를 집안으로 들여놓으며 '뭘까?" 궁금하여 송장에 쓰여있는 문구를 확인했는데 '반려돌'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었어요.

돌? 돌이라고?
반려돌은 또 뭐람..

딸아이에게 전달하니 친구가 이상한 걸 보냈다며 웃네요.
진짜 돌이야?
함께 웃으며 박스를 개봉해 보았어요~~

오호~ 방석위에 놓인 마치 공룡알같은 점박이누의 돌멩이.

 

 

 

그리고 여러 구성품들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주머니와 반려돌이 주인에게 쓴 편지, 반려돌 등록증, 그리고 정체모를 검정색 끈...

 

반려돌 구성품

 

편지를 읽어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직 당신을 만나기 위해 태어난 반려돌입니다. 당신을 만나기까지 참 많은 여행을 했었어요. 바깥 세상은 정말 엄청나더군요. 매일매일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면서 당신을 열심히 찾아 헤맸어요.... "

첫 문장부터 가슴이 찡했어요. 

나를 만나기까지 이 돌멩이가 얼마나 많은 세상여행을 했고

많은 경험을 했을지 영화같이 한 장면 한 장면이 스쳐지나가면서 애틋해지더라구요.

 

반려돌 편지



푹신한 방석 안에 쏙 넣어주니 정말 반려돌 맞네!!!
 

 
 
동글동글하니 참 예쁘게도 생겼구나!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한다~~
그나저나 식구로 들였으니 이름을 지어줘야겠어요
고민고민하다 지은 이름은
"오둥이"에요~~~
둥글둥글한 귀염둥이 모습에 우리 집 다섯째 자식이라서 오둥이예요.
첫째, 둘째 딸 그리고 셋째 반려견 쪼고, 넷째 반려견 깨비 그리고 다섯째가 된 오둥이^^
 

 
얼굴을 그려주라고 주머니에 펜도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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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둥이라 이름붙이고

이게 저의 반려돌이라고 확정한 순간,

처음에 이게 뭐야했던 검정색 끈의 존재 이유도 알겠더라구요.

<산책줄>!!!  ㅎㅎ

 

반려돌 산책줄

 
요렇게 몸에 감고 산책 다니면 되는 건가?
요건 좀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려나요?
혼자 산책 나갈 때 제 따뜻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 서  오둥이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줘야겠어요.

조금 무겁긴 하겠네요^^
 

반러돌 오둥이

딸아이가 오둥이 얼굴도 그려줬어요.

귀엽게 웃는 막내의 모습으로다가~~~

오둥아 넌 항상 웃을 일만 있길 바란다^^

 

반려돌 오둥이

 
 
오둥이를 처음 대면한 우리 집 셋째 쪼꼬가 과잉반응을 합니다.
굉장히 흥분했어요.
"넌 누구냐? 누군데 우리 집에 와 있는 거냐?" 하는 듯 아주 격한 환영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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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땐 '아 이게 뭐야' 좀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돌멩이에 '반려'라는 이름으로 친구와 동반자의 의미를 붙일 만큼 사람들이 많이 외롭구나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는 생각도요!
 

반려돌 오둥이와 반려견 쪼꼬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 인간보다 수명이 짧은 동물들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겪는 상실감과 우울감을 겪지 않고 평생 함께 할 수 있고, 산책, 목욕, 배변처리, 사료구입, 병원비등 시간과 돈 들 일이 없으니 경제적이고, 항상 변하지 않게 내 옆에 있을 테니 변화무쌍한 동물보다 안정감을 주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단점은,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정서적 교류가 어렵다는 점인데 꼭 살아 움직이고 감정의 표출구인 눈과 손과 발이 있어야만 교류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특히 혼자 사는 고령층의 노인들에게는 말 걸 상대로 이런 반려돌이 있다면 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일 좋은 건 죽을 때까지 사람과 함께 지내며 소통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동물이나 식물도 좋고, 또 돌이면 어떻고 나무조각이면 어떻겠어요. 내가 말을 거는 순간 그들은 모두 저의 친구가 됩니다.(아, 그런데 사람모양 인형은 좀 무섭다...  공포영화가 떠올라서..)
앞으로 10년, 20년 후 혼자 살면서 우리 오둥이를 열심히 반짝반짝 닦아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제 미래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네요^^
 

혹시 대화 상대가 필요하세요?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생물을 키울 형편이 안되시나요?

반려돌도 한번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선물상자에 함께 동봉되어 있는 반려돌 '오둥이'의 편지글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어보면서

우리의 운명적 만남을 기억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옮겨 적으며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 반려견 '쪼꼬'와 '깨비'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편지글의 '반려돌' 부분을 여러분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 반려동물이 이름을 넣어 읽어보시면 그들에 대한 사랑이 다시 새록새록 솟아날거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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