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자는 수면상자/일본 이토키 1년후 상품화/여기서 자면 눈치안보일까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편안한 일요일 오전 보내고 계신지요~
직장인에게 있어 휴일이 편안한 이유 중 한 가지는 졸리고 피곤할 때
자유롭게 낮잠을 잘 수 있다는 점일 텐데요.

저는 밤에 숙면을 위해 가능한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지만,
회사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2~3시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어디 가서 좀 10분이라도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요
회사 휴게실은 눈치가 좀 보이고,,
그럴 때면 저는 화장실로 갑니다.
화장실 빈칸에서 스쿼트도 좀 하고, 제자리 뛰기도 하고,
변기에 앉아 멍 때리기도 하죠 ㅎㅎ

아마 본인 얘기라고 공감하시는 분들 계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저희들의 애환을 공감한 회사의 한 업체에서 직장인을 위한 '서서 자는 수면 상자'를 상품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해봅니다.
(이하 출처: SBS 뉴스 https://naver.me/55n2QYUC)

서서자는 수며 상자(출처 이토키, 홋카이도 tv)

와 작은 옷장 같기도 하고, 내부를 보면 청소 도구함 같기도 하네요.
이 서서 자는 수면 상자는 일본의 사무용 가구업체인 '이토키'가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합판 공급업체와 기술 협력 계약을 맺고 개발하게 될 '직립형 수면 상자'입니다.

서서자는 수면 상자 내부(출처 이토키, 홋카이도 tv)

공개된 가상 이미지를 보면 수면 상자는 성인 한 명이 들어갈 만한 공간으로
머리, 엉덩이, 무릎 등을 기댈 수 있는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어요.
업체 측에 따르면 해당 수면 상자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서서 자거나 휴식하기 편안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는 낮잠 등의 휴식시간을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주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개발에 나섰고, "화장실에 틀어박혀 쉬고 있는 직장인을 보면서 보다 편안한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면 상자를 통해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사무실에서 잘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말 저만의 문제는 아니었군요!
하하.. 웃픈 현실입니다.

내부 사진으로만 봐서는 쉬고 있는 저의 모습이 상상이 잘 안 돼서 대충 한번 그려봤습니다~

서서자는 모습 그려봄

요런 모습으로 쉬겠네요.
지지대에 턱 바치고 엉덩이 걸치고 무릎을 지지해서
몸에 힘이 최대한 덜 들어가는 구조인 것 같아요.
그런데 좀 좁습니다. 문을 닫고 있을 텐데 5분 이상 있을 수 있을까 싶네요~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무실보다 통근열차에 설치하면 좋겠다",
"힘들 때 들어가서 잠깐 쉬고 오면 좋을 것 같다",
"너무 푹 잘까 봐 일부러 서서 자게 만든 건가",
"공간이 좁아서 여러 사람이 쓰면 불쾌할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반응형

재밌네요 ㅎㅎ 너무 푹 잘 까 봐 일부러 서서 자게 만든 건가라는 반응이 제일 재밌으면서도
일리가 있을 것 같아요. 회사 입장에선 너무 편해서 푹~~~ 자버리면 곤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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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상자에 대해 저는 아직은 반신반의 상태인데요,

과연 이 서서 사는 수면 상자가 눈치를 안 보고 쉴 수 있을지(회사에서 자유로운 이용권을 준다면 가능하지만,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눈치를 안 볼 수는 없지 않을까),
그리고 정말 개인 전용이 아니라면 위생상 상쾌한 기분은 아닐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반신반의한 점은요,
공간 문제로 서 있는 걸 생각해낸 것 같아 기발하기는 한데 그냥 좀 인간미가 없어 보이는..
불필요한 공간 개조해서 그냥 편한 의자에 앉아서 쉬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 안될까요?

그래도 직장인의 애환을 알아준 건 고맙지만 좀 씁쓸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주무시고 싶을 때 맘껏 주무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고요,
이상 직장인 고모란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