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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운동/건강정보

건강검진 결과보고서; 꼼꼼히 체크해야 할 사항

by 고모란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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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 / 확인해야 할 사항 / 당화혈색소 / 콜레스테롤 / 백혈구

안녕하세요
오늘 오후엔 조금,,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2주 전에 받은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듣고 왔는데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판정을 받았어요.
당뇨도 있는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까지 ㅠㅠ

검진담당 의사와 면담을 하긴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결과지를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건가검진 결과보고서

보통 회사 건강검진이나 개인적으로 검진받을 때,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받으시나요?
저는 그동안 결과지를 우편발송으로 받아서 혼자 확인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그렇게 하실 것 같아요.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또 가야하는게 번거롭고,

혼자 보더라도 병이 있다면 알아보기 쉽게 표기해 줬겠지 하는 마음에서 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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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병원에 다시 가기 어려울 정도로 바쁘거나 귀찮다면,
결과지를 받았을 때도 역시 바쁘거나 귀찮아서,
꼼꼼히 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년 간 받아본 경험에 의하면 검진 의사들이 꼼꼼하게 기록해주지 않아요.
문제 될 수치의 경계선에 있거나 아직 경계선에 오지 않았더라도 계속 나쁘게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하여
결과만 가지고 '정상'이라고 표기되지요.
'이게 치료를 해야한다는 거야 말아야 된다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하는
애매~~ 한 표현~~ 가령,
'판독: 정상. 일상에 영향은 없으나 가까운 시일에 진료를 받아보세요'와 같은...
현재 내몸에 이상을 못 느끼는 상황에서 위와 같이 쓰여있다면 문제가 있구나 생각하고 병원을 찾을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저도 초기 당뇨 판정을 받게 된건 3년 전인데, 판정 후 집에 와서 예전 검진 결과지를 펼쳐놓고 보았죠.
결과는, 오마이갓, 놀라웠어요~

 


7년 전부터 이미 당뇨의 기미가 있었고 수치는 매년 올라가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의사가 말해줬더라면,
좀 심각하게 주의하라고, 병원에 가야 한다고 쓰여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었을 텐데요. 쩝...

결국, 저 스스로가 체크해가면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종양 같은 것들은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록해주지만, 특히 혈액검사로 하는 내분비계 검사 결과는 우리 스스로 참고치와 비교해가면서 체크해야 합니다.
결과에 '정상'이라는 한글만 보지 마시고요. 수치를 보세요^^

그래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 판정을 받은 우울한 마음을 뒤로하고,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검사,
특히 탄수화물 좋아하고, 술. 담배 좋아하고, 고기 좋아하고, 운동하기 싫어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40대 이상이라면 요거는 꼭 확인해 보았으면 하는 사항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체크할 사항

콜렛테롤수치 체크

1. 콜레스테롤 검사

  • 중성지방 : 나는 고기를 좋아한다. 술을 많이 먹는다. 기르지고 튀긴 음식을 좋아한다.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즐긴다. 여기에 해당한다면 수치 체크! 동맥경화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발생시킵니다.
  •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 흔희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르고, 혈중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혈관 벽에 침착되어 쌓이는 플라그 생성을 억제시켜 동맥경화,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수치 체크! 수치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릅니다. 혈관 벽에 쌓여서 동맥 경화를 유발합니다. 수치 체크! 수치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저의 이번 콜레스테롤 검사 결과입니다. 수치를 체크해보죠~
- 중성지방은 기준치 0~150에서 90 이니까 중간 정도로 보고, 이 정도면 PASS~
-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기준치가 여성의 경우 50 이상이어야 하는데, 저는 49.8 이니까 기준치 이하 입니 다.
저는 견과류를 매일 먹는데 등 푸른 생선은 자주 먹질 않습니다. 오메가 3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기준치 0~130인데 89 이니까 이것도 중간에서 약간 높은 정도로 관리는 해야겠지
만 이 정도는 PASS.
만일 수치가 정상 범위 안이지만 수치가 높다면 식습관 개선 등으로 미리미리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2. 혈당 검사(당뇨 위험 검사)

당뇨를 알려주는 검사

우리나라 당뇨 인구가 현재 얼마인지 아시나요?
500만~1,00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6명 중 1명은 당뇨인이라고 할 수 있고, 이중에는 본인이 당뇨인지 알지 못한 채 악화시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후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죠.


당뇨의 특징은, 치료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평생 약과 식단 조절, 운동 등으로 관리를 하면서 합병증이 최대한 늦게 오도록 지연시킬 뿐. 한 번 진단받으면 완치란 없는 질병입니다. 그래도 저와 같이심각하지 않을 때 검진을 통해 일찍 알아차리고 관리를 한다면 노년에도 나름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위는 제 이번 결과인데, 당뇨 여부는 아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공복혈당 수치를 통해 확인합니다. 공복혈당은 저녁 식후 10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은 공복 즉 아침에 눈뜨자마자 측정을 하고요 정상인의 수치는 74~109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저의 결과는 108입니다. 다소 양호한 수준입니다.
  • 당화혈색소(HbA1c) : 요것이 중요합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측정하는 값인데요, 공복혈당은 아침 공복 시 한 번만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 잠을 잘 잤는지 등의 요인을 받기에 이것만으로 당뇨를 판정할 수 없습니다. 아침식사 후 , 간식 먹은 후, 저녁 식사 후, 커피 마신 후 , 식간에도 수시로 나의 혈당은 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평균값을 가지고 당뇨 여부를 판단합니다. (쓰다 보니 어느덧 저도 당뇨 박사가 되었네요). 정상 기준치는 4~6인데 저는 6.4가 나왔습니다. ㅠㅠ 6개월 전에는 6.3이었고, 1년 전에는 6.2였는데 계속 오르고 있었네요. 떨어져야 하는데.. 이제 저도 당뇨약을 먹어야 하나 봅니다. 6.4부터 당뇨로 판정을 합니다.

→그럼 만일 공복혈당 130이 나왔고 당화혈색소가 5.8 이 나왔다면?
공복혈당만 높게 나오는 공복혈당장애라는 것이 있는데, 전날 먹은 음식을 한번 생각해보고 너무 과식했거나 음주 여부, 먹고 바로 누웠는지 등 요인을 생각해보시고 동네 내과에서 한번 더 혈당 검사를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당화혈색소는 안정 수치이긴 하지만 공복혈당이 130이 나왔다는 건 어쨌든 바른 상태는 아니니까요. 만일 동네 내과 가는 것도 귀찮다면
다음 건강검진 때 수치의 증가를 꾸준히 체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당화혈색소가 기준치 최고인 딱 6.0이 나왔다면? 그건 이제 당뇨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1~2년 내에 6.2가 되고 6.3이 됩니다. 초기 당뇨예요.
중요한 건 검진 결과지에 아무런 표시도 되지 않아요. 내가 알아서 심각함을 알고 내과를 방문하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3. 백혈구 수치

백혈구 수치

저의 백혈구 수치인데요.
왜 백혈구 수치가 중요하냐면, 면역에 관여하기 때문이에요.
혹시 최근에 구내염, 구순염 등 입안에 염증이 자주 나고 한번 나면 잘 없어지지 않고 그러시다면 면역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신 거고, 덩달아 백혈구 수치도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수치는 3.79로 기준치에서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휴우~~


1년 전 검사에서는 3.2였어서 기준치 이하라 면역에 좋다는 비타민 B군, 아연, 베타글루칸 등을 간간히 섭취했었습니다.
수치가 저처럼 낮은 경우는 만성염증에 시달리는 경우고, 반대로 수치가 엄청 높다면 백혈병을 의심해볼 수도 있으니 이 수치도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4. 갑상선 기능 검사

갑상선은 암도 조심해야 하지만 기능 항진증, 저하증 같은 호르몬의 과부족으로 인한 질병도 많으니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오늘 진단받은 저의 결과지인데요,
TSH : 기준치보다 엄~~~~ 청 낮네요
FreeT4 :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몸의 대사가 계속 빠른 달리기를 하는 상태라고 해요. 그래서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 소비가 많이 되기 때문에 먹어도 배가 고프고 살이 쭉쭉 빠집니다. 제가 최근 살이 많이 빠지고 잘 먹어도 찌지 않는 이유가 있었네요. 가만히 있어도 빠지는데 당뇨 때문에 운동한다고 에너지 소비를 더했으니 ...


이상으로, 오늘은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꼭 확인하셨으면 하는 항목을 말씀드렸습니다.
위의 검사들은 결과에 '정상' '비정상' 이렇게 표시되지 않고 기준치를 주고 나의 수치만 표시해 주기 때문에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그냥 쓰윽~~~ 넘겨버리기 쉬우니 나의 건강을 위해 귀찮더라고 꼭 체크하셔서 미리미리 대비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참 저도 글 쓰면서 지금 발견한 건데요~
오늘 검사 종합의견에 이렇게 적혀있어요

대사증후군 소견 이상무?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공복혈당 100 이상), 비만, 콜레스테롤 이상 등 몇 가지의 복합적으로 갖고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고는 하지만, 저는 분명히 수치에 당뇨가 있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 이하인데..  오늘 상담에서 의사는 당뇨 얘긴 전혀 꺼내지 않았어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꽂혀서 빠트린 건지 ㅎ
이렇게 병원도 의사도 완벽한 건 아니니 꼭 스스로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수치확인 이런 거 너무 귀찮으시면 그냥, 검진결과표를 가지고 자주 가시는 동네, 가까운 내과에 방문하셔서 검진결과 분석 좀 받고 싶다고 말씀하시면 대부분 친절하게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알려주세요.


저는요~~ 오늘 새로운 병을 얻어서 좀 슬프긴 하지만
당뇨관리도 더욱 잘하고,
새로 얻은 귀찮은 친구 '갑상선 기능 항진증' 도
어차피 찾아온 거
잘 치료받아서 나중에 꼭 기쁘게 돌려보내 줄 거예요.
해피하게 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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