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지난 일요일에 저녁 장을 보다가 사온 꼬막을 삶아서 까놓기만 하고 냉장고에 넣어놨었어요.
3일이나 지난 어제 수요일 저녁이 돼서야 드디어 '꼬막 비빔밥'을 요리했는데
딸들 평으론,
식당에서 먹었던 것보다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엄마 이거 양념 엄마가 만든 거야?"
" 응, 왜? 맛없어??"
"아니, 너무 맛있어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고 진짜 맛있다~"
"고뤠?"
어깨 으쓱~~~~
그래서 꼬막 비빔밥 양념 레시피 올려봅니다.
이대로 하시면 정말 기가 막힌 꼬막 비빔밥을 먹을 수 있을 거예요^^
<꼬막 해감>
꼬막의 해감과정과 삶는 과정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글로 간결하면서도 상세히 적어볼게요.
오래전, 동네 요리 선생님에게 배운 것인데 처음이신 분들은 그대로 따라 해 보셔요~
재료: 꼬막 1kg, 굵은소금 1숟가락, 식초 두 숟가락
1. 싱싱한 꼬막을 사서 여러 번 3회 정도 바락바락 씻어줍니다.
2. 큰 볼에 꼬막이 잠길 정도로 물을 담고 굵은소금 1숟가락 넣고 휘휘 저어 대충 녹여줍니다.
3. 녹은 소금물에 씻어놓은 꼬막을 담고, 식초 2숟가락
과 쇠숟가락을 담근 후 볼에 검은 비닐을 씌어 2시간 정도 해감합니다.(쇠숟가락을 넣으면 해감을 좀 더 잘한다고 하고 식초를 넣으면 비린내 제거와 살균효과가 있어요)
4. 2시간 후 봉지를 걷어 꼬막이 간간히 입을 벌려 모래를 뱉어 낸 것 같으면 해감을 마치고 물로 깨끗하게 여러 번 헹궈줍니다.
<꼬막 삶기>
1. 냄비에 꼬막이 잠길 정도로 (2L 정도) 물을 넣은 후 끓입니다.
** 처음부터 물과 꼬막을 함께 삶지 않아요!
물을 먼저 한번 끓인 후 꼬막을 넣을 거예요~
2. 물이 팔팔 끓으면 약간의 냉수를 부어 물 온도를 낮춰준 후 바로 꼬막을 넣어요.
3. 꼬막을 한 방향으로 저어가면서 끓여줍니다.
한 방향으로 저어주면 쭈글 하지 않고 통통한 꼬막을 먹을 수 있어요.
4. 거품이 하얗게 보글보글 일어나면서 꼬막이 세 내게 쯤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그리고 2~3분 정도 그대로 뜸을 들입니다.
(3~4개가 입을 벌리면 입 벌 리지 않은 다른 꼬막도 얼추 다 익은 거예요. 불을 끄고 뜸들이는 정도만 하면 다 익습니다.
안 익은 거 같아 계속 끓여주다간 질기고 쪼글쪼글한 꼬막을 먹게 될 거예요~)
5. 뜸 들인 꼬막은 깨끗한 흐르는 물로 재빠르게 샤워해 주고 껍질을 깝니다.
이제 삶아 까놓은 꼬막을 무칠 맛있는 비법 양념장을 만들어 볼게요.
이 양념장도 요리 선생님에게 배운 것인데 어제 제가 보고 참고한,
오래된 요리 노트에 적혀있는 거 그대로 옮겨 봅니다.
<꼬막 무침 양념장>
• 진간장 5숟가락
• 다진 파 2숟가락
• 다진 마늘 1숟가락 듬뿍
• 고춧가루 1숟가락
• 매실청 1숟가락
• 다진 양파 2숟가락 듬뿍
• 다진 홍고추(1개 분량)
• 다진 청양고추(취향껏)
• 참기름 1숟가락
• 통깨 1숟가락
<비빔밥 고명>
• 상추, 깻잎, 미나리(강추!), 쪽파 등 집에 있는 채소 활용
• 김가루
위 재료들을 아래 사진과 같이 준비했어요.
여성 3인분 양입니다. 많이 드시는 분에겐 2인분?
꼬막까다가 힘들어서 조금 남겨서 꼬막은 1kg 이 조금 안됩니다.
양념장만 보시겠어요?
채소는 지난주 고기와 함께 먹던 쌈채소 남은 게 있어서 그걸 활용했어요. 깻잎이랑 케일, 그리고 이름 모를 채소들~~~
이제 꼬막살에 비법 양념을 살살 무쳐 봅니다.
조물락 조물락~~
맛있어 보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홍고추를 꼭 넣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주의 매콤함도 좋지만 색감이 너무 좋아서 홍고추를 넣었을 때와 안 넣었을 때 군침 도는 정도가 너무 달라요 달라~~~~
이제 그릇에 흰 쌀밥을 담고
그 위에 맛있게 무친 양념 꼬막, 푸릇한 채소들
그리고 김가루 듬뿍 올려 먹습니다~~~
음냐음냐~~
제가 만들었지만 최근 들어 만든 요리 중 최고로 맛있네요~~👍👍💯💯💯
삶은 지 3일이나 지났지만
꼬막 살이 여전히 탱글댕글하고 부드러웠고
마늘, 양파, 대파, 고추 등 채소가 듬뿍 들어간 양념의 간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떨어지는 황금비율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미나리를 얹어먹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미나리를 싫어해서 재료에서 뺐어요. 미나리가 있다면 생으로 송송 썰어 함께 비벼보시면 더욱 맛있을 거예요^^
꼬막 제철이 끝날 무렵에 포스팅한 게 조금 아쉽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요~
봄이 시작되기 전에 따뜻한 하얀 쌀밥에
양념 꼬막과 싱싱한 채소들 얹어서 맛있게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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