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본사에 회의가 있어 참석했다가, 잠시 들러본 근처의 봉은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봉은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강남 한 복판에 위치해서 다른 산사들과 달리 접근이 편리한 사찰이지요.
본사에 갈 때면 점심 식사 후 항상 산책 삼아 들러보는 곳입니다.
봉은사는 근처의 '선정릉'의 능침사찰이라고 해요.
능침사찰이란 왕의 무덤을 지키는 사찰을 의미하는데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선정릉역을 많이 지나쳐 갔지만, 사실 그 의미를 몰랐는데 조선 왕의 무덤인 선릉과 정릉을 합쳐 선정릉이라 명칭 한 것이었어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가 안장되어 있는 선릉.
조선 제11대 왕 '중종'의 무덤이 있는 정릉.
원래 봉은사의 이름은 '견성사'였고 위치도 현재 선릉 근처로 지금과 달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성종의 능인 선릉을 지키는 '능침사찰'이 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고
많은 땅을 하사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절 이름을 '은혜를 받든다'라는 뜻의 <봉은>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상, 나무위키 참고 작성)
봉은사 입구입니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첫 입구를 지나면 기와가 멋드러진 두 번째 입구가 나타나고 곧이어 대웅전으로 향하는 아름다운 연등 하늘길이 펼쳐집니다.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이에요
대웅전 앞에서는 많은 불자들과 시민들이 촛불 기도를 올리거나 합장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을 지나니 계묘년 자녀들의 지혜증장을 위한< 판전 특별 100일 기도>하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판전?
불교신자가 아닌 저는 판전 기도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봉은사 판전>은 화엄경 80권을 비롯해 총 3,438점의 경판을 보관하고 있어 부처님 가르침인 법의 보고로서
국가고시·행정고시·외교관후보 선발고시·임용고시 등 각종 중요한 시험을 앞둔 분들의 기도성취 전각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이 봉은사의 <판전>인 것이네요.
중요한 시험을 앞둔 사람들의 소원 성취 기도를 올리는 곳인가 봅니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소원을 빌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100일 기도에 참여하신 신자들이 달아놓은 연등에는 이름과 소원이 적혀 있었어요
봉은사에서는 템플 스테이도 할 수 있습니다.
템플 스테이 체험관인 <구생원>으로 가는 길과 그 앞 산책로 입구에 멋들어진 나무 한그루.
봉은사가 비단 불자뿐 아니라 이웃 시민들이 부담 없이 출입하게 된 것은 <명상길>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찰을 중심으로 사찰 둘레를 명살길이라는 산책로로 조성하여 저와 같은 일반 시민들이 산책하기가 좋습니다.
명상길을 걷다 보면 정상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여러 시민들이 정상에 편하게 앉아 사찰과 사찰을 둘러싼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네요
봉은사 명상길은 원래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삭막한 곳이었는데 봉은사와 강남구가 고즈넉한 숲 속 쉼터를 조성하였다고 하네요.
명상길 중간에서 바라본 도심 속 사찰과 빌딩들의 모습 어떠한가요~
부조화인 듯해도 강남 한 복판 복잡한 고층 빌딩 속에 이런 고즈넉한 사찰과 숲길이 있다는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봉은사 안 찻집 <연화다원>이에요
들어가 보지는 않았는데 커피와 차를 판매하는 것 같아요.
부처님의 보살핌이 있는 곳!
어떤 아름다운 카페가 여기만큼 편안하고 힐링이 될까 싶네요~~
봉은사의 종
매년 새해는 물론이고 매일 오후 5시~6시 사이에 종을 친다고 하는데요
이 근처에 살지 않아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어요
올해 연말에는 한번 와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소원을 빌고 싶습니다.
<날물곳>이 뭘까?
한자로 생각해 보니 '생수터(약수터)'라고 해석되네요^^
어디서 흘러오는 물인지 적혀있지 않았지만
사찰에서 먹는 물이니 피와 살이 되고 약이 되는 물이지 않을까요~~
봉은사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제 마음에 살짝살짝 파동을 일으키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짹짹' 새소리는 청량하고
청량한 소리 중간 '쨍그랑 쨍그랑'거리는 풍경 소리는 마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봄바람이 들려주는새소리와 풍경소리 들어보세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삭막한 도시 속 이렇게 잠시라도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회사 일이 아니라 근처 선릉과 정릉도 보러 시간 내어 와야겠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바람 쐬러 나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마음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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