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싫은 장모치와와 / '쪼꼬' / 미용했어요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우리집엔 검은 털뭉치가 굴러다닙니다.
바닥에 엎드려 있으면 청소솔 같기도 하고 ↓
가슴을 펴면 박쥐같기도 하고 ↓
목욕할땐 생쥐같은
다양한 모습의 우리 장모치와와 블랙탄종인 '쪼꼬'입니다.
쪼꼬는 직장 동료 아들이 아토피가 너무 심해 더이상 강아지를 키울 수 없었어요.
키워줄 사람을 찾아 발을 동동 구르길래,
제가 키우겠다고 입양해서 6년 째 제 아들로 살고 있답니다. 나이는 7살입니다.
사실, 쪼꼬말고 흰둥이가 한마리 더 있어요
요 아이는 큰 딸이 데려온 아이이데요.
친구가 재래시장에서 보고 귀여워서 5,000원 주고 샀는데 잘 돌보지 못하자
불쌍하다며 어느날 집에 불쑥 데리고 왔어요. 이름은 깨비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에 나타난 도깨비 ㅎㅎ ~ 나이는 6살. 이놈도 아들이에요.
깨비는 다음에 또 소개하기로 하고,
6/1 선거날에 장모치와와 쪼꼬가,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헥헥거리며 더워해서
털을 시원하게 밀어주려고 미용샵에 다녀온 일상을 공유할께요.
미용샵 소파위에서 대기중이에요. 아직 어색한지 앉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어요
앉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ㅋㅋ 앉았네요. 쪼꼬는 털 깎을 때 나름 얌전한 편이에요. 아마 쭉 밀고나면 시원해서 좋아라~ 할 겁니다.
언제 내 차례가 될라나~~ 얌전히 대기중인 기특한 장모치와와 쪼꼬.
사실 장모치와와 성격이 썩 좋지는 않아요. 애교도 없는 편이고 먹을건 엄청 좋아하고 예민하고..
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순해서 풀어놓아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강아지입니다. 아, 물론
외출시 풀어놓는건 당연히 안되지요~~
이제 차례가 되어 미용하러 들어갔어요. 시간이 1~2시간 걸리니 저도 잠시 집에 갔다가 다시 와야겠습니다.
우리 쪼꼬 아프지 않게 살살 잘 부탁드립니다~~
짜잔~~~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네요
어떤까요~ 훨씬 어려진것 같아요 ㅎㅎ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어라 기분이 좋은걸까 살인 미소까지 날리는~ ㅋㅋ
이제 발걸음 가볍게 집에 가자~~
이젠 청소 솔 같지도, 박쥐같지도 않네요. 마트 장난감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강아지 인형같아요^^
얼굴 클로즈업~~ 사람이나 강아지나 역시 가꾸려면 돈을 써야해
남들처럼 미용실 자주 다니며 화려하고 이쁘게 가꿔주지 못해 미안하다 쪼꼬야~
대신 많이 많이 산책시켜주고 자주 놀러다닐께~
미용하느라 장시간 고생한 쪼꼬에게 선물줘야지. 집에 와서 고기가 말려있는 뼈다귀 하나 덥썩 물었습니다.
수고했다 쪼꼬야~~
사실, 발톱정리나 엉덩이 털 등 웬만한 건 제가 스스로 잘라주는 편입니다.
미용할 때 1시간 이상을 높은 미용대 위에서 힘들게 서있어야 하고,
주인이 아닌 낯 선 손길에 의해 털이 잘려나가는 것은
강아지에겐 큰 스트레스일 것이에요 (물론 그렇지 않은 강아지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미용을 하고 온 날은 좀 칭얼대거나 잠을 많이 자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용을 자주 하면서 강아지를 예쁘게 키우기 보다는
좀 지저분해도 최대한 미용을 적게 하려고 해요.
여름이 오기전 1년에 딱 한 번.
장모치와와라서 덥수룩한 털로 더위를 많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합니다.
언젠가 제가 스스로 밀어 줄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좀 무서워용~~~
오늘은 처음으로 우리집 댕댕이의 일상을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오늘도 댕댕이들과 또는
사랑하는 가족가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친구-1, 반려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코더 연주 감상하다 냅다 줄행랑치는 관객 깨비~ (9) | 2022.11.06 |
---|---|
쪼꼬와 표정으로 대화하는 중/울집 장모치와와 (31) | 2022.08.12 |
중년의 쪼꼬/ 장모치와와 쪼꼬 건강하자! (17) | 2022.08.01 |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고? /노즈워크 장난감/깨비와 쪼꼬의 차이 (16) | 2022.07.16 |
예민한 성격 치와와/강아지 사지 말고 입양을~ (21) | 2022.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