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만 가끔은 예민한 장모치와와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장모치와와의 예민한 성질 한번 보여드릴게요.
장모치와와는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고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는
아주 무섭지 않은 강아지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성격이 있어요.
때때로 갑자기,
조용히 있다가도
살짝 만지기만 해도
달려들며 신경질을 부리네요. ↓
소파에 같이 잘 앉아있다가 딸이 쓰다듬으려 하자, 저렇게 예민 Boy가 되었어요~
평소엔 안 그러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
장모치와와는 머리는 동글동글 공처럼 둥글고 예뻐서
제가 쓰다듬을 때 손 맛이라고 해야 하나,
힐링되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강아지를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옥시토신인가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좋은 이런 쓰다듬는 행동이 때론
가만히 쉬고 싶은 강아지에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걸까요?
그렇담 참 미안한데...
치와와의 예민한 성격에 대하여 이런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작은 강아지만 좋아하니까 강아지를 키워서 분양하는 업자들이
치와와를 더 작게 작게 만드려고 여러 세대에 걸쳐 교잡, 교배를 계속하면서
머리가 작아졌고, 그래서 뇌가 항상 눌려있다"
그래서 만성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게 사실이라면 , 신경이 가끔 예민해지는 우리 쪼꼬.
참으로 가여워요.
우리나라 집 구조상 미국처럼 넓은 마당이 있는 조건들이 아니라서
대형견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 때문에 소형견을 선호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저도 대형견을 키울 형편은 안되니까요.
그런 구매심리를 이용하여 업자들이 강아지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하여
수 세대에 걸쳐 근친 교배 등 위험한 교잡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강제로 만들어내는 행위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미니 치와와 또는 티컵 치와와라고 해서 정말 손바닥만 한 치와와를
사진으로 본 적이 있는데 저는 보는 순간,
'와 귀엽다'라는 생각은 잠시였고, 곧바로 안타까운 마음에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를 이렇게 예민하게 만든 게 결국 사람인 것이니?
그렇다면.. 내가 너의 이런 자그마한 히스테리쯤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
대신 다른 데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주라~~ "
강아지를 처음 키워 볼 예정이신가요?
그렇다면, 샵에서 사지 마시고
가정에서 자란 가정견이나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지인으로부터 입양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태어나고 키워진 아이인지 모르는 아이보다
가정에서 기본 교육을 이미 받았거나,
아픔이 있는 아이를 입양해서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이
초보 부모에게는 쉽기도 하고 의미도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강아지를 더 이상 샵에서 사지 않아야,
비인도적 방식으로 개를 교잡해서 키워내는 업자들도 점점 사라지게 되겠지요.
오늘도 저는 예민 견 장모치와와 '쪼꼬'와 함께 편안한 휴일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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