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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위가 콕콕 쑤시며 답답하더니
고질적인 위병이 재발했나 봅니다.
먹은 게 체한 건지
마음이 체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장약을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질 않으니
무언가 제 속안에 흘러야 할 것이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듯 합니다.
먹은 음식은 온전히 소화되어 다른 장기로 흘러가야 탈이 없을 텐데 말이죠.
어디 음식뿐일까요
생각이나 이치도
한 곳에 오래 고여있으면 썩어
결국 째야 하는 극심한 고통이 찾아오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음에 항상 졸졸 흐르는 냇물 하나씩 두어
어떤 괴로운 마음이나 생각이 고이지 않도록 마음을 잘 간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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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속을 꼬옥 끌어안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맛비를 바라보다
문득 시 한 편이 떠올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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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홍수희
내리는 저 비
쉽게 그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고통 없이는 당신을 기억할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이제 나는 압니다.
버틸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가슴에 궂은비 내리는 날은
함께 그 궂은비에 젖어 주는일,
내 마음에 흐르는 냇물 하나 두었더니
궂은 비 그리로 흘러 바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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