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앞두고/캘리포니아에서 전해온 의미있는 소식 ;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지정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모두들 비 피해는 없으신가요?
일기예보를 보니, 이 비가 다음 주까지
계속 이어지더군요.
"아주 지긋지긋허다~!
이런 표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인명피해까지 불러온 이 비가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오늘은 우울한 한국의 상황을 위로라도 하듯,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날아온,
기쁜 소식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한국이 호우로 고통받고 있던 그제 8일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우리나라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제정되었다는 소식인데요!

기사를 보고 처음엔 제 눈을 의심, '내가 이해를 잘 못했나..' 다시 읽어봤는데 잘못 본 게 아니더군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인 5·18민주화 운동이 다른 나라에서 기념일로 제정이 되었단 얘긴데요, 제가 아는 역사 지식으로는 처음 들어 보는 내용입니다.

아, 크리스마스나 석가탄신일 정도? 가 비슷한 사례일까요?

예수님의 탄생이나 석가모니의 탄생이 우리나라의 역사 또는 기록은 아니지만 기념일로 지정되어 전 세계의 공휴일이 되었으니까 말이죠.

5·18 기념재단은 “8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9일 새벽 2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매년 5월 18일을 캘리포니아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참석의원 6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라고 9일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5·18 기념일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의원들이 매년 5월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출처 5.18기념재단 )

전원 찬성이라니 굉장하군요~

그럼, 누가? 한국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을 제출한 것일까요.

이번 입법안은 한국계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의회 하원의원(공화당)의 발의로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결의안을 제안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재미 동포를 중심으로 5·18 기념일 제정과 정신 계승 방안이 논의됐고,

미국·유럽 한인단체로 구성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 준비위원회’가 꾸려졌다고 합니다.

최석호 의원 보좌관실이 논의에 동참하며 올해 5월 18일 결의안이 의회에 제출되어 결국 전원 찬성으로 통과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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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5·18 당시 광주시민은 민주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신념을 보여주며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민족에게 희망을 줬던 5·18은 자유의 나라에 대한 미국 건국이념과 일치한다’ ‘매년 5·18 기념일을 캘리포니아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한다’

"민주주의는 캘리포니아와 미국 국민이 지지하고 옹호하는 정부 형태이며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국가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한 국가의 국민이, 때로는 투쟁과 희생의 과정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고뇌의 과정을 거쳐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위상을 달성했다"라고 민주주주의 가치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렸다.

또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화의 상징이고 촛불혁명의 뿌리다.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민주화운동의 증거, 기록 및 귀중한 문화 유산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밝히며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민주화의 메카로 탈바꿈시켜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상, 출처 더팩트, 한겨레)

마치 광복절 독립 선언문같은 비장함에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출처 유토이미지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국가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한 국가의 국민이, 때로는 투쟁과 희생의 과정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는 문구가 뭉클한데요..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그동안 흘렸던
많은 눈물과 피, 최루탄이 무섭지 않았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저는 지금의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고 있죠.

이제 며칠있으면 광복절이에요.

일본 통치로부터 독립과
군사통치와 억압으로부터 민주정권 쟁취.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광복절을 며칠 앞두고
비록 캘리포니아주에 국한된 기념일이긴 하나,
먼 이국에서도 잊지 않고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이끌어낸 한인 동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부디, 기념일에 국한되지 않고
5.18 민주화 정신이 자녀들에게까지
잘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도 5월18일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지정하여 매년 기념하고 있으며,
5·18 민주화운동의 본고장인 광주광역시는
2020년부터, 지자체에서 정한 공휴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답니다.

끝으로,
씁쓸한 현 정부의 행보를 보면서,,,

우리의 촛불집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며
오늘의 소식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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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장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