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최근에 빈티지에 꽂힌 큰 딸아이가
꼭 가보고 싶은 빈티지 의류 가게가 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라며
자동차로 좀 데려다달라고 했어요~
"도대체 거기가 어딘데?"
"경기도 광주인데 구불구불 산 꼭대기에 있어!"
"옷가게가 그런 곳에 있다고? 그런 곳에 사람들이 와?"
"응, 가보면 알아 제발 데려다 줘용~~~"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산 꼭대기에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딸의 애원을 모른척할 수 없어 그러자하고 주말 오후 늦게 출발했습니다.
지금부터 신기한 빈티지 의류 매장을 소개해드릴게요~~^^
가게 이름은 '도쿄유즈드' !
도쿄 유즈드는 수입 빈티지 제품을 판매합니다.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일본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빈티지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리 딸 아이 말로는요
일단 세월이 흐른 옷이기 때문에
♣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개성있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과
♠ 잘만 고르면 소위 명품이나 좋은 옷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
♥ 남이 입던 옷을 재구매한다는 것은 리싸이클
의 개념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도쿄 유즈드 상품의 수량은 모두 1개에요.
사이즈별로 있지 않다는 뜻이지요~
오프라인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몰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모든 제품에는 도쿄 유즈드의 택이 부착되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위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용수길 188-1
딸이 얘기한 것처럼 구불구불 산꼭대기는 아니었지만
높은 언덕 맨 위에 컨테이너들이 모여 있었는데요
옷가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신기한 위치에 있기는 합니다!!
4시30분에 도착해서 쇼핑후 나온 시간이 7시..
이미 어두 컴컴해져버렸으니 입장할 때 미리 사진 찍을 걸..
나올 때 촬영한 도쿄유즈드 창고 매장 앞 이에요~
도쿄 유즈드는 일반 매장이 아니라 큰 창고형 샵이더라구요^^
아 진짜 무슨..
이런 창고형 샵은 처음 와봤네요 !!
내부가 어떤 모습일지 두근두근~~
<층별 구분>
▷ 1층 명품관과 남성의류
▷ 2층 여성의류
1층 입구 오른쪽 구석에 쌓여있는 옷 더미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것도 파는거야??
정리되지 않은 정말 날 것의 중고 상품들을 kg당 9,000원에 무게로 달아 팔고 있었어요~
"골라 골라~~아무거나 골라"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다녀온 보정동 무게로 빈티지샵이 kg당 2,500원 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니
아무리 수입 빈티지라해도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네요! 그것도 세탁과 손질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1층 남성의류>
종류별로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명품관>
빈티지 명품 가방, 각종 악세서리들이 잘 관리되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제 어서 2층으루~~ 여성의류 보러 가자~~
<2층 여성의류 매장>
WOW~
1층에 비해 넓고 시원시원한 내부와 깔끔하게 정돈된 여성의류 매장~
'이 많은 걸 언제 다 보고 마음에 드는 걸 고르지? '
입어보고 구매할 상품은 요기 ↓↓ 걸어두고~
구매하지 않을 상품은 요기 ↓↓걸어두면
직원이 와서 걷어가네요~
갑자기 가격대가 10만원 이상 단위로 헉! 했던 진열 라인이 있었는데요
상표를 확인하니 음.. 그럼 그렇지.. 명품 브랜드 빈티지였어요~
버버리, 프라다, 발렌티노, 막스마라 등
아래는 제가 찜해 놓은 패딩이에요~
깨끗하고 가볍고 따뜻해서 골라봤어요^^
잘 골른걸까요? ㅋㅋ
바구니에 담은 옷가지 몇벌을 들고 1층으로 가서 계산했는데요
도쿄 유즈드는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할인을 해 주어요!
기본 5% + 현금결제 5% + 30만원이상 5% + 네이버 영수증후기작성 5% +인스타그램 업로드 5%
총 25% 할인을 해주더라구요^^
저희가 산 옷들 ㅋㅋ
<방문 후기>
중고나 빈티지라고 해서 아주 헐값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도큐 유즈드는 수입 빈티지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가격은 9,000원부터 보통 셔츠, 스웨터 기준으로 3~4만원 선.
겨울 외투로 갈수록 6만원~15만원 선입니다.
소위 명품 브랜드인 옷들은 15만원~40만원 선까지 본 것 같네요.
"저렴하지도 않은 중고 옷을 왜 사??"
딸을 따라다니면서 빈티지 또는 중고 의류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아요
같은 값이면 난 누가 입었던 옷인지도 모르는 찜찜한 옷보다 새 옷을 사겠다'고 딸에게 호언장담했으나...
달리 생각하니,
새옷을 사지 않고 중고 옷을 구매하는 것은 정말 ''친환경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옷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많은 지구 오염물질을 사용 또는 배출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옷감으로 쓸 목화를 생산하기 위해 아동 노동력 착취같은 인권 문제도 심각하다고 들은 것 같아요..
딸내미 쫓아갔다가 생각지 못하게 돈은 쓰고 왔으나...
환경을 위한 지출이었다고 스스로 자족하면서
내돈내산 <도쿄 유즈드 빈티지 매장> 이용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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