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까치설날 잘 보내셨나요~
설날에는 좀 부지런을 떨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떡국을 먹고
아이들과 수원 화성에 다녀왔어요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왕릉)을 당대 최고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옮긴 후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고 국방의 요새로 활용하기 위해 1796년에 완공한 성이에요.
화성 아래로는 정조가 머물던 화성행궁이 위치하고 있는데 오늘은 행궁 탐방이 목적은 아니고
화성 성곽만 걷기로 했습니다^^
계단 따라 올라가서 성곽을 걷다 보니
아래로 화성행궁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날쌔게 뛰어다니는 청설모도 보고~
(숨은그림 찾기 주의~ ㅋㅋ 찾아보세요~)
정조대왕 동상도 있어요
화성에는 4개의 각루가 있는데
각루는 성곽보다 높은 곳에 세워져
주변을 감시하거나 병사들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랍니다~
수도 남쪽의 국방요새인 수원화성은 길이가 생각보다 길었는데요(약 5.7km)
수원을 동서남북으로 빙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에요
사진으로는 한 번에 담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성의 모양도 둥근 모양이 아니라
들쑥날쑥 굴곡이 있는 모습인데, 이는 성을 축조할 당시 거주하고있던 백성들 중 이주가 어려운 백성들을 강제 이주시키지 않기 위해 성의 모양을 변형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연 백성사랑이 지극한 왕이었어요~~
성의 모습이 들쑥날쑥하지요?
남쪽에 팔달문
서쪽에 화서문
북쪽에 장안문 그리고
동쪽에 창룡문을 따라 이어져있는데
저희는 팔달문 부근 화성행궁 쪽에서 시작해서 북쪽인 장안문까지만 걸었습니다.
이 방대한 성을 짓는데 기간이 얼마 걸렸을까요?
겨우..
3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요!
실학자인 정약용이 당시 최초로 거중기(지금의 기중기)를 사용해지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
백성을 소중히 생각한 정조는 성을 축조하기위해
백성을 강제 노역시킨 게 아니라, 당시 최고의 임금을 지급하였다고 합니다.
좋은 대우와 고액의 품삵을 받으며
신이 나서 일을 했을테니 계획보다 진행이 빨라서
빨리 완성이 되었다고 해요.
화서문을 통과해 북쪽의 장안문까지 통과하자
오래 걸어 춥기도 하고 따뜻한 커피 생각에
오늘의 화성 탐방을 마치고
도로 맞은편으로 길을 건넜어요.
'커피가 맛있는 집을 찾아보자~~'
수원 화성이 있는 행궁동의 참 멋은
오래된 구옥 건물 외관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실내만 개조하여 최신 트렌드나 주인장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인데요
저희가 찾아낸 카페 역시,
정말 옛날 70~80년대식 오래된 상가 건물에
간판 역시 옛스러운
<헤올 커피로스터즈>였습니다
여기 카페 맞냐....ㅋㅋ
입구가 심상치 않다..
헤올 커피로스터즈는 2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입구부터 낡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가가는 동안
내부가 어떨까 몹시 궁금했는데요~~
들어가 보니,
헤올의 특징을 알겠더라고요~
Bar형의 테이블 배치로 창을 통해 수원 장안문과 그 주변 시내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2층 내부>
2층에서 주문을 해요
저희는 주문을 하고
좀 더 좋은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갔어요~
3층은 문 밖으로 나가
낡은 계단을 통해 한 층 올라가야 해요.
<3층>
단체 손님을 위한 넓은 테이블이 하나 있고
역시 창문 쪽으로 의자들이 나란히 나란히~~
카페가 아니라 '전망대'에 올라온 느낌이었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요
• 아메리카노(다크)
바디감이 있고 고소한 맛
요즘 전 산미보다 고소함이 더 좋더라고요~~
• 소오름
소보로가 토핑으로 올라간 밀크아인슈페너
• 딸기라떼
• 딸기크로플
음식을 기다리면서
창 밖을 바라보았어요
설날 아침부터 일찍 나와 아이들과 화성을 걷고
시원하게 펼쳐진 수원 장안문 풍경을 바라보니
뭔가 뿌듯하고 감격스러웠어요
주문한 메뉴가 나왔어요~~
레트로풍 커피 잔이 너무 이쁨ㅋㅋ
장안문을 눈앞에 딱~~
정조대왕이 막 여기로 걸어 나올 것 같은 ㅎㅎ
헤올의 다크한 커피가
지금 내가 원하던 바로 그 고소한 맛 그 느낌!
정말 맛있었어요.
딸기 크로플은 제겐 살짝 달았는데
딸기가 많아서 좋았고요~
헤올의 시그니처라는 소오름도 맛있는데
딸기크로플의 크림과 맛이 겹쳐, 크로플과 함께 먹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달달한 크로플은 다크 아메리카노와 찰떡~^^
캠핑에선 불멍
바다에 가면 물멍
헤올에 오면? 밖멍.
그냥 밖만 멍하니 쳐다봐도 힐링이 되네요.
설날 아침
역사가 깃든 화성길을 걷고
헤올에서 딸들과 생각도 나누고
밖 멍하며 복잡한 머리도 비우며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며칠 전 넘어져 다쳤어도 다리는 멀쩡해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어 넘 감사한 하루입니다.
남은 설 연휴에
수원 화성길 산책과 헤올 커피로스터즈 어떠신가요^^
이상 내돈내산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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