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의 모든 것, 마시즘 / 마시는 즐거움 /커피의 발견
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요즘은 책을 읽기가 참 편리한 세상이에요.
오디오북이라는 것이, 내가 책을 가까이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소액으로, 아주 많~은 양의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읽을 수 있으니 말이에요.
요즘 저도 오디오북을 통해 책을 읽습니다.
종이책처럼 바삭거리며 책장 넘기는 재미는 없지만
적은 비용으로,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어제부터 제가 읽기 시작한 책은 마시즘의 '마시는 즐거움'(부제: 배고픈 건 참아도 목마른 건 못 참아)입니다.
부제부터 재미있지 않나요? 😸 얼마나 마시는 게 좋으면
배고픈 건 참아도 목마른 건 못 참는데~~
그래서 골라봤어요.
마시즘은 음료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하는 음료계의 흥신소라고 하네요.
마시즘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신제품 음료부터 모든 음료들의 이야기가 있는, 마치 전시장 같았습니다. 마시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홈페이지 찾아서 들어가 보시구요
지금 저는 책에서 첫 번째 음료로 등장하는 '커피'에 대한 역사가 흥미로와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보기만 해도 향이 느껴지는 진한 커피 사진 한 장 보고 가시죠. 더우니까 아이스로~^^
커피의 역사 / 커피를 발견하고 지켜온 3명의 사람
커피 좋아하세요?
저는 커피를 무지~~ 사랑합니다. 모든 만남과 대화의 중재자, 커피의 역사를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을 것 같죠?
커피의 시작은 염소지기; 우리 염소가 달라졌어요
커피의 위대한 발견을 한 것은 바로, 염소지기였습니다.
6~7세기 무렵 에티오피아에서 염소를 돌보던 염소지기 칼디는 어느 날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어떤 나무 열매를 먹은 염소가 길길이 날뛰고 있었던 거예요. 궁금했던 칼디는 자기도 이 붉은색 나무 열매를 먹어 보았는데 곧 온 신경이 또렷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염소지기 칼디는 염소처럼 날뛰며 이슬람 수도원의 수도사를 찾아가는데 사연을 들은 수도사는 이 열매는 악마의 열매 라며 불구덩이에 열매(커피)를 던집니다. 역사적인 커피 로스팅이 시작된 것입니다. ㅋㅋ
불속에서 타오르는 열매의 그윽한 향기가 수도사를 곧 돌아보게 만들고 마음이 바뀐 수도사는 타버린 열매를 수거해서 음료로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커피의 탄생입니다.
이슬람 수도사들은 이 열매에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밤에 진행되는 종교의식에 커피를 마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의식이 있을 때마다 마셨대요. 애초부터 커피는 야근 음료였던 것이네요.
커피는 곧 이슬람 문화권에 널리 알려지고 곧 대중의 음료가 됩니다. 그동안 이슬람교에서는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술을 금지시켰는데 이제 사람들은 술의 합법적 대안으로 커피를 마시며 사교 활동을 해 나갔고 커피하우스들이 도시에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교황님은 사탄의 음료 마니아/ 기독교의 음료로 명하다
이슬람에서 시작된 커피가 16세기에 유럽 로마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실 것이라고는 물 아님 술 밖에 없었던 유럽인들에게 커피는 충격적인 음료였습니다.
"이렇게 시커멓게 생긴 것을 어떻게 마셔! "
하지만 곧 예술가와 지식인들 중심으로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고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는 업주들은 커피 확산을 두려워해
이교도들이 즐겨마시는 커피라고 '악마의 음료'라고 불렀습니다. 이슬람교도들은 와인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악마가 커피로 벌을 내린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들은 교황(클레멘트 8세)에게 사악한 커피를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을 올렸고, 교황은 결정을 내리기 전 커피 맛을 보았는데 곧 그 맛과 향에 빠져들었습니다. 어쩔꼬~ ㅎㅎ
교황은 드디어 커피의 운명을 결정짓게 됩니다.
"어째서 사탄의 음료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단 말이냐? 당장 커피에 세례를 내려 사탄을 쫓아내고 이를 진정한 기독교의 음료로 명할지어다"
커피에 세례를 내려 사탄을 쫓아낸다니 ㅋㅋ 그 시대에나 일어날 수 있는 발상이네요!!!
사약이냐 커피냐, 그것이 문제로다
교황의 지지를 등에 업고 커피는 유럽 전역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커피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18세기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3세도 그중 한 명이었는데, 그는 커피가 인간을 서서히 죽게 만든다고 믿었답니다.
커피가 사람의 정신을 강제로 깨우고,
잠을 못 자게 하기 때문에서요.
심지어 커피가 독약임을 증명하기 위해 쌍둥이 사형수에게 실험을 했습니다.
1명에게는 커피를 다른 1명에게는 홍차를 하루에 세 번 한 사발씩 가져와서 마시게 했습니다. 곧 커피의 독성에 죽을 거라 생각하면서요. 누가 먼저 죽었을까요~~~ 두구두구두구~~
요런 순서로 죽었답니다. 매일 보고하던 의사 -> 죽은 의사 대신 새로 온 의사 -> 구스타브 3세(암살)
엉뚱한 사람들만 죽었네요^^
사형수들은 그 후로도 실험을 계속했고 둘 중 먼저 사망한 사람은 홍차를 마신 사람이었고(83세),
커피를 마신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실험을 기록하는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오래오래 장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웨덴의 커피 소비는
부쩍 늘어났고요.
구스타브 3세는 결국 커피 홍보대사 역할을 했네요^^
그럼 커피를 발견하고 지켜온 3명을 정리해 볼까요?
1) 에티오피아의 염소지기 '칼디' (지금도 에디오피아 커피는 맛있습니다~)
2) 로마 교황 클레멘트 8세 (커피에 세례를 내려 기독교의 음료라 칭함)
3) 스웨덴의 국왕 구스타브 3세 (커피를 사람을 죽게 한다고 믿어 실험하다 오히려 커피를 홍보하게 되는 결과)
커피, 근대 이성의 잠을 깨우다
이슬람에서 건너와 유럽을 정복한 커피는 이후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기 전 유럽 사람들은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항상 맥주나 와인을 마셔야 했습니다. 정신이 늘 몽롱~했겠지요.
커피는 그런 몽롱했던 유럽인들의 정신을 또렷하게 깨워주었습니다.
또, 커피를 마시는 커피하우스에서는 다양한 토론과 예술 활동이 펼쳐지고 각종 소식들이 오가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잠도 안 자고 끝까지 토론을 거듭한 사람들이 이성의 시대인 '근대'의 문을 열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데카르트나 헤겔 같은 철학자도 이 시기의 사람들이니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밤새 토론을 벌인 것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관련해서 기사를 찾아보다 하나 발견한 그림과 기사 공유합니다.
커피하우스에 모여있는 영국의 지식인들이고 탁자에는 커피잔들이 보이네요. 그림만 봐도 사람들의 열정 같은 게 느껴져요.
요 ↓ 기사를 보면 지금까지 제가 말씀 드리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7/2020050700358.html
책의 다양한 많은 음료 중 첫 장을 장식했던 커피에 관한 이야기, 재미있으셨는지요.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일 수도 있는데, 저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무척 흥미로워서 공유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커피를 시작으로 맥주, 소주, 콜라, 환타, 게토레이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마실거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해요.
읽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주제는 또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커피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는 관계를 이어주는 끈 같은 존재 같아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뿐 아니라
홀로 조용히 마시고 있으면
제 몸과 마음, 생각을 하나로
통합시켜주는 끈, 해결사 같은? ㅎㅎ
앗 지금 너무너무 커피가 먹고 싶어 졌어요~~
그럼 저는 이제 커피 한 잔 하러 갑니다.
비록 다른 공간에 있지만 마음만은 저와 함께
" 커피 한 잔 할래요~~~ㅇ "
오늘도 맛난 커피 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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