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오늘 아침, 점심은 무엇을 드셨을까요. 혹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드셨나요?
저는 일하다 잠시 쉬면서
오후 간식으로
우리밀로 만든 식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써서 공유할까 고민하면서요~
맛있는 빵을 오물오물 씹으면서 행복감을 느끼 던 차에, 마침
지난 주말에 읽은 밀 관련 책 내용이 기억나서
빵의 원료인 '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늘어나는 우리나라 밀 소비량
저는 밀가루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특히 '빵'은 저에게 사랑입니다~
'라면'이 사랑인 분도 계시겠네요 ㅎㅎ
요즘 한국은 베이커리 산업의 폭발적 확대로
동네 어디서나 작은 개인 빵집부터 대형 베이커리까지
쉽게 볼 수 있고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를 일부러 찾아가 브런치를 즐기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카페가 많이 생기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함께 즐길 빵, 디저트도 함께 발전한 것 같아요.
밀가루 소비량이 많이 늘어났겠죠?
또한 라면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밀가루 소비는 필수적이라 할 것이에요.
그만큼 주식인 쌀보다 아님 쌀만큼이나 밀가루를 많이 소비한다는 것인데
밀가루도 쌀만큼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우리가 구입하는 빵과 라면 등의 포장지 뒷면에
밀가루가 ‘(국내산)으로 표기된 것을 본 경험은 아주 적은 것 같아요.
대부분은 ’ 수입산(미국)‘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었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유가, 팜유 등 수입재들이 폭등하고 있는데
여기에 밀가루도 예외가 아니더라고요
밀가루 주원료 제품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밀 가격도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톤당 441.1달러로
지난주보다 2.2% 또다시 올랐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20% 이상 급등했다.
1월 평균 톤당 284달러였던 밀 가격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96달러,
3월 407달러로 계속 올랐다.
수입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해야 하는 국내 업체들은 비상이 걸린 것 같습니다.
"그럼 수입밀 말고 국내산 밀을 사용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왜 우리나라 기업들은 국내산 밀가루보다 수입밀을 써야만 했는지,
그리고 수입밀은 어떤 문제가 있을지
최근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송동흠 님이 집필하신 '자급률 17% 일본 밀 산업 톺아보기'라는 책의
서문을 참고하여 그 내용을 옮겨 봅니다.
국산밀의 한계와 수입밀의 문제
1.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2019년 식량 기준 0.7%, 곡물 기준 0.5% 합 1.2%에 그친다.
왜일까. 그 근본을 살피는 데 우리와 나름 비슷한 조건에 있으면서도 2019년 곡물 기준 17% 자급을 이룬 일본 밀 산업을 정리해 본다
2. 밀은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식량작물로 자리한 지 반세기에 이른다.
80년대 후반 이후 범국민운동으로 일어난 우리밀 살리기 운동으로 국민들의 인지도도 매우 높다. 그런데 자급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농가의 의지에 비해 소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 그럼 왜 우리밀 소비는 크게 늘지 못할까
1) 가격과 품질이 문제
- 수입밀에 비해 4배 가까이 비싼 가격 탓에 산업현장에서 적극적인 구매가 생겨나지 않는다.
- 온대 몬순형 우리나라 기후와,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밀이 어울리지 않아 품질에 한계 발생
2) 생산. 소비규모의 협소함으로 품질의 균일성과 안정성 실현이 어려움
◇ 아무래도 빵이 주식인 나라들에 비해 소비 규모가 협소하니 생산규모도 협소할 수밖에 없을 듯.
다 맞는 지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밀을 포기할 수는 없다.
수입밀의 안전성 문제가 있기 때문.
4. 수입밀의 오래된 공방; 안전성 문제
1) 최근 미국. 캐나다 등에서 프리하베스트(Pre-harvest)논쟁이 뜨겁다.
프리하베스트는, 수확 직전 건조제로 밀 등 곡물과 작물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행위를 말한다.
밀의 경우 수확 직전(7~10일 전)에 제초제를 살포하는 행위가 우리나라 주요 밀 수입국인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빈번히 행해짐이 지적되고 있다.
2) 미국. 캐나다 등지 주요 논쟁은 밀 농약 잔류의 가장 큰 원인을 프리하베스트로 지적한다.
프리하베스트 지지자들은 살포시기 준수와 살포 양의 미세함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1 ppt 농도의 글리포세이트가 유방암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학술논문도 엄연히 존재함을 주목.
3) 수입밀에서는 실제 얼마의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될까?
2015년 식약처는 32점의 수입밀에서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검사 시행.
결과, 30점에서 0.05ppm 이상 검출이 확인.
식약처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 왜냐면 우리나라 밀의 글리포세이트 잔류기준 5.0ppm 보다 한 참 낮기 때문. 참고로,
우리나라 쌀의 글리포세이트 안전 기준은 0.05ppm이다.
음~~ 뭔가 찜찜~~ 같은 곡물인데 쌀의 기준은 0.05ppm이고 밀은 5.0ppm이라니
이유가 뭘까.
4) 지난 수년 동안 글리포세이트 잔류농약 기준은, 계속 높아져왔는데, 이는 먹을거리 안전성보다, 프리 하베스트 만연 농법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지적은, 글리포세이트가 잔류기준치 이하라도 이를 결코 묵과해서는 안된다.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일본이 밀자급률 17%까지 끌어올린데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밀 자급률 성장을 위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밀뿐 아니라 수입쌀도 안전성 문제에서 비켜가진 못할 것 같아요.
예전에 저는 수입쌀이 얼마나 유해한 지에 대한 비디오를 우연히 시청한 적이 있는데요
어린 제가 봤을 때도 충격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수확한 쌀을 깔아놓고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농약은 원래 농작물이 잘 성장하라고 생육 중에 뿌리는 거 아니었나?
수확해서 탈곡까지 완료한 하얀 쌀알에 약을 뿌리는 것을 보고 나니
뭐랄까, 사람에 대한 배신감, 절망감까지 들었더랬습니다
ㅎㅎ 분노가 가득 찬 20대였을 때라서요~
그리고 실험에서 그 쌀에는 바구미(쌀벌레)가 생기지 않았어요.
다른 비교 대상인 약을 치지 않은 쌀에는 바구미가 득시글거렸는데 말이죠.
그날부터 저는 쌀에 바구미가 금방 생기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이 쌀은 농약을 많이 안쳤구나~~ 다행이다~"
바구미를 골라내는 수고로움은 나중 일이고요 ^^
식빵 먹다가 오늘 너무 무거운 주제로 들어온 것 같네요.
지루하셨나요? ^^
제 생각에 우리밀 산업이 정책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소비자가 우리밀과 수입밀의 차이를 알고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밀 제품을 많이 찾고 소비하는 노력을 한다면
농가에서 질 좋은 밀을 많이 농사짓고
그러면 가격도 내려갈 것이에요.
우리나라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현재 자급률 1.2%에서 5%, 10% 계속
늘어나길 바라봅니다.
기업에서도 우리밀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애용하는 빵과 라면 등에
우리밀을 많이 사용해주면 좋겠고요.
동네슈퍼에서 그냥 툭툭 아무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요~~
그날이... 오겠지요^^
오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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