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와 늦은 저녁 마트에 갔다가 선뜻 집어온 꽃게 한 팩.
애초에 꽃게탕 같은 걸 생각했지만 딸아이는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간장게장?
그러지 뭐. 그까이거 대~충~
꽃게 박박 씻어서 양념간장 끓여서 부으면 되는겨~~~~~
그렇고 말고요 얼마나 간단하다고요..
농담 아니고 하하
정말 간단하게 빨리 만들 수 있어요.
괜히 마음먹기가 쉽지 않을 뿐이에요. 왜?
괜히 했다가 맛없을까 봐~~~~
BUT BUT BUT
오늘은 제 방식으로 꽤 스피디하지만 맛은 보장하는
저만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황금 레시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2kg(큰 꽃게 3~5마리) 기준으로
냉동꽃게를 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씻어서 다듬고 간장게장과 양념게장까지 동시에 조리하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니까 간장게장 초보님들도 뚝딱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
#간장게장만 먹을 수 있나 양념도 먹어야지! 반반게장~~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마치
자장면과 짬뽕 또는 프라이드와 양념치킨 같은 관계입니다.
자장면을 먹을라 하면 짬뽕이 아쉽고
프라이드만 먹기엔 단짠단짠 매콤한 양념치킨이 아쉽고.
그래서 짬짜면도 있고 반반치킨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게장도 반반게장으로~~~~~~
간장게장이 분명 메인인 듯 하지만 매콤한 양념게장이 빠지면 허전하거든요.
간장게장 만들면서 양념게장도 함께 만들어볼께요.
제 레시피의 특징은요
양념게장에 '간장게장 양념간장을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양념게장에 이것저것 넣지 않고 조리하기가 초간단!
엄청 빠르고 감칠맛은 UP 된다는 사실은 안 비밀입니다~~!
또 한 가지 제 게장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요.
많은 양의 설탕대신 극소량의 알룰로스와 조청 반스푼(양념게장 사용), 이게 다입니다.
설탕발효 식품인 매실액을 사용(간장게장, 양념게장 모두 사용)하지만 사용량이 50ml 정도니까
엄청 적은 양의 당을 사용한 게장이지요. 맛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설탕 없어도 달달한 간장게장 만들 수 있어요.
꽃게 맛을 상상해 보세요. 살이 달달하잖아요~~!
지금부터 스피디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처음 만들 때는 욕심내지 말고 1회 먹을 정도로 소량만 만들어 보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 구매한 꽃게가 중 크기 4마리라 간장과 양념 각 2마리씩 만들어 볼게요.
아래 재료들을 보고 집에 없는 것들은 장을 보세요.
모든 게 갖춰져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월계수잎이나 실고추, 레몬, 생강, 청양고추 정도가 없을 수 있는데요
월계수잎은 통후추로 대신하고
실고추는 홍고추로, 레몬은 생략가능
생강과 청양고추 정도만 추가로 구입하면 될 거예요.
아래 재료가 많이 적혀있다고 복잡하다 생각하지 마시길 바라요~~
<주재료>
냉동꽃게 4마리(1kg)
찌거나 탕으로 익혀먹는 경우는 활꽃게가 당연히 신선하고 단맛, 식감이 좋지만
게장은 날로 먹는 거니까 안전을 위해 활꽃게보다 급랭한 냉동꽃게를 선호합니다.
<간장게장 재료>
• 꽃게 2마리(500g)
• 양념간장재료: 진간장 5컵(약 1L), 물 2컵반(,500ml), 미림 50ml, 매실액 50ml, 양파 반 개, 통마늘 15쪽, 다시마 크게 한 장, 생강 1쪽, 청양고추 2개, 대파 반 대, 월계수잎 2~3장(통후추로 대신 또는 생략가능)
• 간장 끓인 후 마지막에 넣을 재료
통마늘 10쪽(저며서 넣기), 청양고추 1~ 2개, 실고추 조금, 레몬 2~3쪽(생략가능)
<양념게장 재료>
• 꽃게 2마리(500g)
• 밑간재료: 진간장 2스푼, 통후추 약간, 미림 2스푼, 소금 한 꼬집, 레몬즙 약간
• 양념: 고춧가루 2~3스푼, 다진 생강 1/3스푼(생강즙이면 더 좋음), 미림 1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매실액 1스푼, 간장게장용 양념간장 50ml
• 마무리양념: 통깨, 참기름, 쪽파나 다진대파 조금
tip) 양념게장엔 다진 생강이 필수예요~ 마늘과 함께 꽃게의 비린내 제거는 물론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날로 먹는 게장요리엔 꼭 들어가 주는 게 좋아요!
<양념채소 손질> (10~15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에 쓰일 모든 채소들을 먼저 손질해 놓습니다.
• 양파는 반으로 잘라 반개만 사용
• 통마늘 총 25쪽(더 넘거나 모자라도 괜찮아요. 수량에 집착하지 마시길)중 10쪽은 슬라이스해 놓기
15쪽은 통으로 사용
• 생강 한쪽 까놓기
• 대파는 한대를 반으로 나누어 반은 간장게장용으로 통으로 사용. 반은 양념게장 마무리양념으로 잘게 다져놓기
• 레몬 한 개는 너무 얇지 않게 슬라이스 해놓기
<꽃게 손질> (10~15분)
• 흐르는 물에 칫솔사용하여 구석구석 닦아준다.
• 간장게장용 꽃게는 배가 위로 향하도록 통째로 보관용기에 담아놓는다.
나중에 양념간장물만 부으면 끝이다.
• 양념게장용 꽃게는 가위를 이용하여 게딱지와 아가미등을 떼어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이때 날카로운 다리 가시부분도 잘라내어 먹을 때 다치지 않도록 한다.
• 손질된 양념용 꽃게를 따로 담아놓는다.
여기까지 기본 꽃게 손질을 마치면 이제부터는 단숨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만들 수 있어요.
<간장게장용 양념간장 만들기와 양념게장 만들기> (30분)
• 위에서 손질한 간장양념 재료를 넣고 중 약불로 30분 정도 끓인다.
(진간장, 물, 미림, 매실액, 양파, 통마늘, 다시마, 생강, 청양고추, 월계수잎)
간장게장용 간장이 끓을 동안 양념게장을 조리한다.
* 끓고 있는 간장을 양념게장에 넣어줄 것이라서
20분 정도 끓어 국물이 진해졌을 때쯤 양념게장을 조리합니다.
<양념게장 만들기> (간장 끓이는 30분 중 15분 소요)
• 손질한 양념게장용 꽃게에 위 밑간 재료로 밑간을 하고 10분 정도 재운다.(미림, 진간장, 소금, 통후추, 레몬즙)
• 위 양념게장 양념을 분량대로 모두 섞어 양념을 만든다.
이때 간장은 지금 약불에서 살살 끓고 있는 간장게장용 간장을 2~3스푼(50ml 정도) 떠서 살짝만 식혀 사용합니다(냉동실에 2분 정도 보관). 이 간장에 모든 재료들이 섞여 우러나있기 때문에 풍미와 감칠맛이 좋은 양념게장을 먹을 수 있습니다.
• 만들어진 양념에 손질한 꽃게를 넣고 버무린다.
마지막으로 다진 파와 통깨, 참기름을 넣고 살살 무친다.
레몬향과 생강향이 솔솔 나는 맛있는 양념게장이 뚝딱 완성되었어요~~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보관 후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제 30분이 경과되어 양념간장이 완성되었어요.
<꽃게에 양념간장 붓기>
• 20~30분 정도 끓인 양념간장은 건더기들을 건져내고 시원한 곳에서 식힌다.
겨울에는 베란다에 10분만 내놔도 얼추 식는데
오늘 같은 여름철엔 오래 걸리니 선풍기나 에어컨을 잠시 10~15분 정도 틀어주면 됩니다.
저는 에어컨을 낮은 온도로 틀어 실내에서 15분 식혀주었어요.
식히는 동안 마지막 재료인 실고추, 청양고추, 레몬, 저민 마늘을 추가로 넣어줍니다.
• 완전히 식으면 용기에 담아둔 꽃게에 붓고
뚜껑을 닫았을 때 꽃게를 살짝 누를 수 있는 높이의 그릇을 엎어 꽃게에 간장이 잘 베일수 있도록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릇을 엎어서 뚜껑을 닫은 모습이에요.
꽃게가 옴짝달싹 못하겠쥬?
이제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시킨 후 먹으면 됩니다.
저는 2일째 되는 날 개봉했어요~~
#간장게장 냉장보관 2일 후
간장양념이 진하게 잘 베인 듯해요.
색이 첫날과 다르죠?
게딱지의 모래집을 떼내고 내장을 긁어 가운데에 모아주고
몸통은 먹기 좋게 잘라 레몬 한 조각과 함께 담아냅니다.
게장의 비릿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먹는 구성원에 있다면 레몬즙을 살짝 위에 뿌려주세요.
게 비린 맛이 싹 사라질 거예요.
물론 제 레시피대로 만들었다면 게 비린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간장게장 맛
맛을 본 딸아이는 깜짝~~
설탕 한 톨 넣지 않았지만
꽃게 고유의 달큰함이 살아있고
고추 마늘 생강 레몬 같은 갖은 향신료들로 인해 비린내는 없이
부드럽고 순하면서 짭짤하게 맛있습니다.
정말 밥도둑이었어요~
숟가락으로 밥그릇 박박 긁어가며
밥 한 그릇 뚝딱.
#양념게장 맛
2시간 조금 안돼서 꺼내서 먹어봤는데요
생강맛이 은은하게 나면서 매콤 달콤 고소하게 잘 무쳐졌어요.
양념게장엔 생강이 꼭 들어가야 맛과 향도 좋고 항균작용 효과가 있다는 사실.
진짜 양념게장 만드는데는 1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네요.
#남은 간장게장 국물 활용
남은 간장게장 국물은 제 정성이 들어간 건데 버리기 너무 아깝잖아요.
1) 간장게장 국물로 재활용해요!
국물을 한번 끓여 식혀서 ▶ 꽃게를 더 사다가 씻어서 ▶ 끓여 식힌 간장국물에 다시 담가 냉장보관
▶ 2일후에 또 먹으면 됩니다.
간장게장을 다시 먹기 싫다면
2) 조림이나 볶음에 간장대용으로 재활용해요!
국물을 한번 끓여 식혀서 냉장보관해 두고 여러 볶음,조림요리(어묵볶음, 멸치볶음)에 간장 대용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 우연히 구매한 꽃게로 만든거라 너무 양이 적었어서 주말에 냉동꽃게 더 사다가 추가로 담아야겠어요. 오랜만에 요리했더니 식구들이 너무 맛있게 먹네요^^
여러분도 제 레시피보시면서 설탕없는 저당 황금레시피로 스피드하게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만들어보시겠어요? 마음에 드시면 공감 꾹❤️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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