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간결하게 잘 쓰기 위한 Tip 몇가지. 불필요한 표현을 빼자!

안녕하세요 고모란이에요.
오늘은 블로거님들이 글 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기본 Tip 몇 가지 알려드리려 합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정성을 많이 들이는 편인데요
신경쓰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결국은 한 가지로 모아지는데
'내가 쓴 글이 읽기 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을 끝까지 다 쓰고나면 제삼자의 입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편하게 읽히지 않는다거나 의도와 다르게 전달이 되는 표현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 다시 고쳐 쓰곤 합니다.

어려운 글쓰기(출처 유토이미지)

회사에서 후배들이 자신이 작성한 기획안이나 보고서를 코칭해달라고
가져오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마침 오늘 제가 받은 기획안 중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이 점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가 왜 이런 기본적 복지도 안되어 있는.."


저는 아래와같이 수정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점은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가 왜 기본 복지도 안되어 있는.."

차이를 발견하셨나요?
잠시 후 발견하게 되실 거에요~~

글쓰기는
내뱉음과 동시에 사라지는 말하기와 달라서,
계속 자료로 남아 글쓴이를 대표하기 때문에
항상 정성이 필요한 작업인것 같아요.

글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거는
자신의 글이 독자에게 편하게 읽힌다는 것! 아주 중요한 일이겠지요?

오래전 글쓰기 교육을 받았을 때 확실하게 각인시켜 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지금도 제가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억을 되살려 그 몇 가지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글을 쓸 때 '무엇을 더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뺄까'입니다.

안 써도 상관없는데 굳이 습관처럼 사용해서 문장을 더 어색하고 불분명하게 만드는 표현 몇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1. 접미사 '적'을 빼보세요

정치적 성향, 기본적 권리, 근본적 대책, 국제적 관계, 기본적 성향, 사회적 문제..

이런 표현 자주 쓰시나요?
'적'의 사전적 의미는 '그 성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제가 방금 '사전적 의미'라고 쓴 것처럼 필요한 경우는 사용해야겠지만, 사실 우리는 너무 불필요하게 많은 곳에 '적'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말을 할 때도, 글을 읽을 때도 '적'이 반복해서 많이 들어간 문장과 글은 왠지 거북하고
무겁고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예를 들어, 위에 나열한 단어들에서 '적'을 빼 볼게요.

정치 성향, 기본 권리, 근본 대책, 국제 관계, 기본 성향, 사회 문제


이상한가요?
오히려 더 깔끔하고 어감은 부드럽고 뜻도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접미사 '적'은 꼭 필요한 곳에만 아껴서 사용하기로 해요~


2. -들 중 하나, -들 중 가운데를 빼보세요

습관적으로 생각 없이 사용하는 표현 중에 '-들 중 하나', '-들 가운데 가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
내가 본부장에게 제출한 기획안들 중 대부분을 그가 가로챘다.
내가 TV에서 본 드라마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호러물이었다.

문장을 몇 개 만들어 봤는데, 위와 같은 표현 자주 사용하시나요?
아마도 저 역시 말할 때는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것 같은, 습관적 표현들이에요.
하지만 제가 수정한 아래 문장을 읽어보시면, 정말 그냥 습관적으로 의미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우리 엄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본부장에게 제출한 대부분의 기획안을 그가 가로챘다.
내가 TV에서 본 많은 드라마들이 호러물이었다.

'~들중 하나', '~들 중 대부분' 이런 표현은 문장을 지저분하게 하면서 딱히 써야 할 이유도 없는 습관적인
표현이니 꼭 써야 하는 곳이 아니라면 빼고 다른 표현을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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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게) 있어', '-하는 데 있어'를 빼보세요.

회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경청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사랑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이런 표현도 습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교육받을 때 강사님은 이런 ~에 있어서라는 표현을 왜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나에게 있어 사랑은 에서, 나라는 주체가 있는데 굳이 또 '있다'라는 표현을 중복으로 하는 이유는 뭔가
강조를 하고 싶은 의도인 것 같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냥 예전부터 그렇게 말해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_에 있어'를 빼고 문장을 바꿔보겠습니다.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경청하는 것이다.
나에게 사랑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정한 글이 마음에 듭니다.
심플하고 의미도 더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4. 조사 '의' 를 빼보세요

조사 '의'도 역시 불필요하게 습관적으로 많이 갖다 붙이는 조사인데요

1) 남녀차별의 문제는 이제 옛날이야기다.
2)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
3) 해결의 주체가 누구인가?

'의'를 빼볼게요

1) 남녀차별 문제는 이제 옛날이야기다
2) 그 사람과 나의 관계
3) 해결 주체가 누구인가?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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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예전에 교육받았던 좋은 글쓰기 팁 4가지를 알려드렸는데요
아주 많은 것을 말씀하셨지만 저는 위 네 가지만 적어놓고 실천하자~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만이라도 염두에 두고 글을 쓰신다면
간결해지고 읽기 편한 글을 쓰는 데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실 거라 믿으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

적, ~들 중 하나(가운데), ~에 있어, 의 이 네가지 기억하시고
오늘부터 본인 글에 얼마나 사용했는지 Check 하기입니다~ 약 속~~~^^


더위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