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10월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왕새우 '대하'입니다~~
마침 올해도 충남 홍성의 남당항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제철 새우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그전에,
제철 대하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새우는 크기에 따라 '소하' '중하', '대하'로 불리는데요
제철 대하는 9월에서 12월까지가 제철이랍니다~
구워 먹어도,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새우인데, 안타깝게도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먹는 것이 망설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콜레스테롤에 대하여 우리는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1.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해
1)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새우는 100g 당 약 189mg 정도의 콜레스테롤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하로 치면 3~4마리 정도이고,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 섭취량이 300mg 정도니까
그 기준으로 하면 콜레스테롤이 가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네요!
하지만 식품 속 높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무조건 몸에 안 좋은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다"입니다.
우리가 흔히 "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라고 얘기할 때 수치는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음을 포함하여 말하게 됩니다.
- 총 콜레스테롤 : 혈중 콜레스테롤의 총합. 수치가 높을 경우 동맥경화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짐
- 중성지방: 혈중 지질의 한 형태. 수치가 높을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짐
- HDL 콜레스테롤 : 혈중 지질의 한 형태. 수치가 높을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낮아짐.
- LDL 콜레스테롤 : 혈중 지질의 한 형태. 수치가 높을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짐.
◇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기능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혈액 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다양한 지단백 계열 중 하나인데요
HDL은 소량의 콜레스테롤과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HDL은 조직에서 과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처리를 위해 간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유용한 물질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기능
콜레스테롤 중,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각종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요
만일 혈 중 콜레스테롤이 증가되면(HDL에 의하여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 이는 혈관벽에 침착하게 됩니다. 침착이 쌓이게 되면 혈관벽은 점점 굳게 되고, 혈관 내부를 좁게 하여 원활한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동맥경화와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대한 진단검사 의학회 출처)
이를 청소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이고,
새우(대하)에는 LDL 콜레스테롤의 청소부인 HDL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새우를 먹는다고 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식품의 콜레스테롤 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관하다는 발표
위에서 새우에는 "좋은"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나쁜"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므로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먹어도 무방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새우를 먹어도 된다는 결론은 동일하지만,
방향이 다른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2015년에 발표된 바가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우리나라 의학계와 관련 단체, 소비자에게도 많이 알려져, 현재 우리가 계란을 콜레스테롤 두려움 없이 먹을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아래는 미국 식이 자문위원회에서 2015년에 발표한 내용을 식약처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식품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을 먹는 것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동맥경화나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미국, 식이 자문위원회의 콜레스테롤 함유 음식 경고 철회에 관해>
올해 미국 정부가 발표할 신규 식이 권고사항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할 대상은 콜레스테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식이지침권고위원회(DGAC)가 발표한 예비 문건과 이번 주에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지에서는
"콜레스테롤은 과다 섭취해도 우려 영양소로 간주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달걀, 새우, 버터, 치즈와 같은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식품에 대해 미국인이 생각해온 방식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경고를 철회한다면 2010년 식이 가이드라인에서 명시한 콜레스테롤의 지위에 큰 변화를 주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식이 지침에서는 콜레스테롤을 "줄여야 할 식품 및 식품성분"에 명시하고,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 mg 미만 섭취할 것을 권했다. 전문가들은 마침내 식이 콜레스테롤이 인간의 심장 질환 위험성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제시한 근거에 발맞추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하고 있다.
터프츠 대학교 영양과학정책대학 학장은 "식이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장질환 위험성을 살펴본 여러 분석 결과 및 메타분석 자료에서는 일반 국민에 있어 실제로 이 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강력한 근거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제2형 당뇨를 가진 사람에게 그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도 일부 있다."라고 전했다.
예일 대학교 예방 연구센터장 데이비드 카츠 박사는 "식이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에만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의 몇몇 개인 연구실에서 수행한 연구결과에서는 달걀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제시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2015 식이지침권고위원회는 현재 ’ 2015년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을 공동 개발하는 보건복지부와 농무부를 위해 과학적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마무리 짓고 있다. 동 위원회의 권장 보고서는 수 주 뒤에 공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성명에 밝혔다.
개인적으로, 저는 위 발표를 완벽히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과학의 역사는 사실과 왜곡, 두 관계를 왕래하면서 어느 시기엔 거짓이었다가
어느 시기엔 사실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사실로 밝혀졌어도 언젠가는 뒤집어지는 연구 결과가
밝혀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100% 신뢰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혈관 질환을 위협하는 콜레스테롤이라도 다른 부분에서는 몸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항상 '적정량'을 섭취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3) 결론
◆ 새우에는 다량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좋은"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주의: 과도한 섭취는 어떤 음식이라도 유해합니다)
◆ 새우에는 다량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지만, 식품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걱정없이 섭취할 수 있다.
이제 계란이나 새우 등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더라도 다른 유익한 영양성분이 있다면 굳이 피하지 말고
적정량을 맛있게 드실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맛있는 대하 새우가 우리 몸에 어떤 유익함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새우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는 방법
1) 새우의 영양성분과 효능(100g당)
- 칼로리 82kcal
- 탄수화물 : 0.1g
- 단백질 : 18.1g
- 지방 : 0.6g (제공 식약처)
- 기타성분 : 카로틴, 키틴, 타우린,아연, 인, 철분, 칼륨, 칼슘(69mg), 셀레늄, 마그네슘, 아스타잔틴, 오메가3, 비타민C, 비타민E 등
100g 당 18.1g의 단백질과 69mg의 칼슘을 함유한 고단백, 고칼슘 식품으로 근육 생성 및 신진대사 증진에 도움을 주고 특히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력 증진과 뇌기능 향상, 혈압 및 혈당 안정, 항산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입니다.
주요 성분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 카로틴>
○ 몸속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전환되어 시력 보호와 안구건조증, 눈 피로 해소 등 눈 질환을 예방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키틴>
○ 불용성 식이섬유소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변비에 탁월
○ 혈압을 저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낮춤
○ NK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줌
○ 퇴행성 관절염과 탈모 예방
○ 대하 머리, 껍질에 풍부
<아스타잔틴>
○ 익힌 새우가 붉게 변하는 것은 이 아스타잔틴 성분 때문으로, 강력한 항산화 물질.
○ 각종 염증과 암을 예방. 뇌 장벽을 통과해 치매와 각종 뇌질환 예방.
○ 눈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눈의 노화와 피로 개선에 도움
○ 대하 껌질에 풍부
<타우린>
○ 혈압안정과 뇌졸중 예방
○ 간기능 개선, 심혈관질환 예방
특히 키틴과 아스타잔틴 성분은 머리와 껍질에 풍부하고 들어 있다고 하니,
드실 수 있다면 껍질과 머리를 바삭하게 익혀 조심해서 잘 씹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는 익는 속도가 느리므로 머리를 떼고 몸통만 먼저 먹은 후, 따로 모았다가 팬에 다시 한번 바짝 익히면
과자처럼 바삭해져서 술안주로 먹어도 좋아요~
2) 대하(새우)를 주의해야 하는 경우
새우의 머리와 내장에는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통풍환자나 요산수치가 높은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3)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 다리 새우 구별법
대하를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주문할 경우,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 새우를 구별하는 법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자연산 대하가 양식인 흰다리 새우보다 가격은 2~3배 비싸지만, 모양은 유사하기 때문에 혹 비양심적인
곳을 만나게 된다면 억울할 수 있으니까요.
꼬리끝 색깔을 기억하세요! 자연산대하는싱싱할수록 진한 녹색을 띄고 싱싱하지 않더라도 녹색이 끝에 남아있게 됩니다.
보통 싱싱함을 자랑하며 수조에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 새우들을 보여주며 자연산 대하라고 속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꼬리끝을 보세요! 꼬리끝이 녹색이 아니면 대부분이 양식 흰다리새우입니다.
구분 내용 | 자연산 대하 | 양식 흰다리 새우 |
수염 길이 | 몸통 길이보다 수염이 길다 | 몸통 길이 정도. |
꼬리색깔 | 꼬리끝이 녹색 | 꼬리끝이 검붉은 색 |
이마뿔 길이 | 이마뿔이 코끝보다 길게 나와 있다 | 이마뿔이 코끝보다 짧다 |
잘 기억하셨나요?
대하축제라고 해도, 말 그대로 대하 축제지 '자연산대하'축제가 아닙니다.
자연산대하를 먹든, 양식대하를 먹든 같은 대하이지만
잘 확인하셔서 양식 새우에 두배 이상의 비싼 자연산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억울한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4) 대하구이에 소금을 까는 이유
대하를 구울 때 어떻게 구우시나요?
팬 위에 호일을 먼저 깔고, 그 위에 굵은소금을 뿌려 깔아준 후 대하를 올려놓습니다.
소금을 까는 이유는요,
단순합니다~
새우가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새우만 팬에 직접 올려놓을 경우 새우가 익기도 전에 타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발연점이 높은 소금을 깔아, 타지 않고 골고루 잘 익은 대하를 먹기 위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제철 대하를 맞이할 시기가 되어 대하를 먹기 전에 알면 좋은 정보들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남당리 대하축제는 11월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나들이 한번 계획하시고
맛있고 몸에 좋은 새우!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잘 즐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진짜 주범은 무엇일지 조사하여 가지고 오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새우~~~^^
'건강관리, 운동 > 혈당, 콜레스테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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