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크랩식당에서 먹어본 '캉콩'볶음 맛에 반해버린 우리 아이들~~
필리핀에서 캉콩(kangkong)인지 강콩인지로 불리는 요 채소는 우리나라에서는 '공심채 (空心菜) ', 중국어로는 웡차이 (蕹菜), 쿵신차이 (空心菜), 베트남에서는 라우무옹(rau muống), 태국어로는 팍붕 (ผักบุ้ง)이라 부르고 공심채 볶음 요리를 모닝글로리(morning gloy)라고 한다는데요~ 영어로 '모닝글로리'는 나팔꽃이죠!
생물 분류로, 메꽃과> 나팔꽃속>공심채종 인걸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나팔꽃류의 줄기가 바로 공심채인가 봅니다~
공심채 (空心菜) 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공심채는 줄기를 잘라보면 속이 텅 비어있답니다^^
저야 워낙 채소를 좋아하고 모닝글로리 볶음을 이미 먹어봤던 터라 맛있는 걸 알았지만 채소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도 마구마구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다니 정말 그 맛과 식감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공심채 효능>
공심채의 효능도 잠깐 알아볼까요?
공심채에는 비타민B군, 철분을 포함한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답니다.
♥ 신진대사 활성화, 혈액순화 촉진 → 피로회복
♥ 철분이 적혈구 생성에 도움 → 빈혈예방과 개선
♥ 알라핀 성분 → 항암, 변비예방
♥ 베타카로틴과 다양한 비타민 성분 → 신체 영양공급 → 청소년 성장 도움
그래서 오늘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식당에서 먹었던 그 맛은 못 내겠지만 얼추 흉내라도 한번 내보리라~~~ ^^
공심채 볶음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재료가 필요해요.
<기본재료>
• 모닝글로리 1단 200g
• 양파(소) 1개
• 대파 반줄기
• 베트남고추 4~5개(작은 거 기준) 또는 홍고추(저는 동남아의 맛을 위해 베트남고추를 사용했어요)
• 다진 마늘 반 스푼
• 식용유 1~2 스푼(식용유는 기호에 따라 용. 저는 건강을 위해 식용유를 적게 쓰는 편이라 1스푼만 넣었어요)
<볶음소스>
• 피시소스 1스푼(없으면 멸치액젓)
• 굴소스 1.5~2스푼
• 미림 1스푼
재료에서 평상시 제가 이용하지 않아 새로 구입한 재료는 피시소스!
멸치 같은 생선을 소금에 절여 만든, 우리나라의 멸치액젓과 유사하기 때문에 없으면 멸치액젓을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요리에 멸치액젓을 잘 사용하지 않기에 집에 재고가 없어 그냥 피시소스를 인터넷에서 주문하여 마련하였습니다.
//맛있는 모닝글로리 볶음 만들기//***
먼저 모닝글로리는 요렇게 생겼어요~
줄기를 만져보면 속이 텅 비어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1. 모닝글로리 다듬기
▶ 속이 비어있지만, 마치 아욱처럼 줄기 끝은 다소 질길 수 있기 때문에 잘라내요.
▶ 먹기 좋은 크기로 네 등분 해요.
씻기 전이지만, 길이가 긴 모닝글로리 같은 채소는 볼에 담아 씻기가 전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씻기 전에 자르는 편입니다.
자른 후 주의할 점!!!!
질긴 줄기와 연하고 부드러운 잎을 같이 볶으면 아무래도 익는 속도가 달라 식감이 안 좋을 수 있어요. 그래서 따로 볶기 위해서 자른 그대로 도마 위에 구분하여 놓았다가 줄기와 잎을 따로 씻고 볶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어요.
▶ 줄기와 잎을 볼에 담고각각 3회 정도 살살 세척합니다.
잘 세척한 공심채를 역시 줄기 따로 잎 따로 구분해서 준비를 마쳐요~
2. 볶음소스 만들기
위 재료 분량대로 볼에 담아 섞어 주어요.
피시소스가 1이면 굴소스는 그보다 많이 1.5~2가 적당한 것 같아요.
피쉬소스 양이 많으면 젓갈 많이 넣은 맛, 비릿함이 많고 간이 짜게 되더라고요.
젓갈 맛 좋아하고 짠 거 좋아하시면 비율은 조절해 가면서 넣으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피시소스 1스푼, 굴소스 1.5스푼 넣어 주었습니다.
3. 나머지 재료 다듬기
양파는 적당한 굵기로 채 썰고
다진 마늘은 반스푼 정도 준비하고
대파는 동글하게 썰거나 약간 어슷 썰어 준비해요.
이제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났으니 팬에 볶아만 주면 됩니다.
5분 안에 모든 요리가 끝날 거예요~ 두둥~~
4. 준비된 재료 볶기
▶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동글게 썬 대파를 넣어 살살 볶아 서 파기름을 만들어요
▶ 파기름에 다진 마늘, 채 썬 양파를 넣고 함께 1분 정도 볶아요 (마늘이 타지 않게 중 약불로 잘 조절해요)
▶ 양파가 익은 것 같으면 베트남 고추를 넣어 살짝 뒤적거려 볶아 주고요
▶ 이제 구분해 둔 모닝글로리의 줄기 부분을 넣어 채소들과 함께 숨 죽을 때까지(약 40초~1분) 볶아요
▶ 줄기가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잎 부분을 넣고
▶ 섞어둔 볶음 소스를 부어 줄기와 함께 휘저으며 볶아줍니다.
▶ 1분 정도 볶고 나니 아래와 같이 줄기와 잎 숨이 고루 죽었어요~ 비주얼이 그럴듯해요^^
완성된 모닝글로리 볶음이에요!!
사진으로 향을 전하고 싶은데 아쉽네요~
식당에서 먹었던 진한 양념은 아니지만 얼추 맛과 향이 비슷하답니다. 동남아시아의 맛^^
"얘들아 세부에서 먹었던 킹콩 먹어라~~~"
모닝글로리 한단 볶은 거를 저녁 식탁에서 한 그릇 뚝딱 해치운 딸들 장하다~~ 채소를 먹여야 할 땐 앞으로 요걸 밥상에 올리는 걸로^^
돌아오는 주말에 마트 쇼핑 계획 있으세요?
채소 구역에 모닝글로리(공심채)가 있나 살펴보시고 있으면 얼른 한 단 사서 요리해 보세요.
모닝글로리만의 부드러운 식감과 독특한 양념에 식구들이 "이게 뭔데 맛있지?" 할 거예요~~
그럼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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