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모란입니다.
오늘은 연속혈당측정기 리브레 사용후기 6일 차를 작성해보겠습니다.
혈당에 치명적인 탄수화물 집합체인 면.
그중에서도 글루텐 함량이 높은 파스타가 혈당에 제일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면을 먹고 싶다면 그나마 글루텐의 밀집도가 파스타보다 낮은 칼국수를 먹으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회사 점심 식사때, 메뉴 고르기 힘들 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칼국수 집.
'그래 오늘은 칼국수나 먹으러 가자'
오늘 점심은 들깨 칼국수를 먹고, 저녁엔 주꾸미 볶음과 돼지보쌈을 먹었습니다.
이 메뉴들은 혈당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네요.
오늘 하루 종일 저의 혈당 변화 그래프입니다.
아침식사는 제가 만든 길거리토스트와 무설탕 두유에 마를 넣어서 갈아 마셨어요.
이렇게 먹은 오전 최고혈당은 159 정도까지만 올랐어요~
제가 먹은 길거리토스트는 계란과 양배추를 듬뿍 넣고, 설탕 대신 알룰로스 사용, 저당 케첩 그리고 하얀 식빵이 아닌 8곡 식빵 한 장만 이용한 것이에요.
그래서 결과가 이 정도이고,
일반적인 재료와 식빵 두 장으로 만들었다면
200은 훌쩍 넘었을 거에요~
제가 만든 길거리 토스트가 궁금하시다면요,
아래 확인해보시고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전은 어쨌든 양호하니까 pass~
오후 점심에는 들깨 칼국수와 열무 물김치를 먹었습니다.
운동 후라 그런지 몹시 허기가 져 좀 급히 먹었네요 (이때부터 결과를 예상했어요 ㅠㅠ).
면을 적게 먹기 위해 평소에는 정량의 1/3~1/2
(냉면 그릇의) 정도만 먹는데요~
오늘은 배가 너무 고파서
칼국수와 달달한 물김치가 얼마나 맛있던지 정신없이, 허겁지겁 먹다 보니
2/3 정도의 양을 배부르게 먹었어요.
이것이 그 결과입니다. 칼국수의 2/3 이상을 먹은 결과..
길어서 두 화면으로 편집했어요.
왼쪽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서 오른쪽 아래로부터 다시 위로 보시면 시간의 흐름대로
혈당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식전 113 ▶ 식사 시작 30분 140 ▶ 1시간 197 ▶ 2시간 199 ▶ 2시간 45분 203 ▶ 4시간 170 ▶ 5시간 168
안돼~~~~~
칼국수 2/3 그릇을 먹은 결과는 너무 혹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후 1시간 30분에서 최고치를 찍었다 천천히든 빨리든 내려와서 식전 혈당의 상태로 되돌아오는데,
저 결과는 식후 5시간까지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걸 보여주네요.
2시간 45분에 203을 찍고 5시간 동안 내려온 게 168입니다.
칼국수, 너 역시 밀가루였어~~ 이젠 1/3 그릇만 먹어야겠습니다!!
칼국수를 먹기 전에 신선한 채소와 계란 같은 든든한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였더라면,
결과는 조금 더 안정적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뇨인에게 오이나 당근 등 채소 스틱은 늘 싸가지고 다녀야 하는 필수품임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늦은 저녁 식사, 주꾸미 볶음과 보쌈, 쟁반국수(배달음식)
이런 좋지 못한 혈당 상태에서도 저의 실험은 저녁에도 이어졌으니...
혈당 떨어지길 좀 기다리느라 저녁을 늦게 먹게 되었어요.
메뉴는 배달음식입니다. 쭈꾸미 볶음과 보쌈 그리고 쟁반국수 두 젓가락!
저녁 8시 57분에 식사를 시작했고 식전 혈당은 147입니다.
2시에 113으로 시작한 혈당이 점심 식후부터 200까지 갔다가 7시간 동안 제자리로 온 게 147이니
정말 하루 종일 혈당이 높았던 하루였습니다. 내 귀한 혈관이 오늘 고생했네요.
쓰담쓰담~~ 미안하다 내 혈관들아~
저녁 먹은 후 혈당은 이렇습니다!
식전 147 ▶ 식후 1시간 111 ▶ 식후 1시간 50분 88
잉?? 이게 뭐지? 식사를 했는데 왜 혈당이 떨어지나~~ ㅋㅋ
매일 이러면 좋겠네요~
리브레의 혈당 측정 방법이 혈액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센서 바늘의 효소를 이용하여 혈당 값을 불러오는 것이라서
혈액 측정방식보다 10~20의 오차는 있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하지만 점심때처럼 200 정도까지는 가지 않았을 거란 확신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먹을 때부터 예상했지만,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었으니까요.
주꾸미 볶음이 다행히 달지 않았고, 보쌈도 가능한 살코기 위주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쟁반국수는 두 젓가락 먹었어요. 칼국수의 공포가 아직도 가시질 않아서...
결과 값이 수치의 오류가 조금은 있었다 하더라도 칼국수로 인한 고혈당이
저녁 식후까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원래 혈당 재던 방식으로 손끝에 채혈해서 측정을 한번 해볼 걸 그랬습니다.
리브레 수치와 비교해 보게요..
만일 여러분도 수치가 이상하게 높거나 낮거나 하시면 리브레 수치만 믿지 마시고 꼭 직접 채혈하셔서
오차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의 결론,
역시 면은 스파게티 면이든, 칼국수 면이든 최대한 피하는 게 제일 좋고
먹게 된다면 반대 접 정도만 최소한으로!
해물과 육류(단백질)는 지나친 설탕 사용과 지방만 아니라면 양껏 먹어도 괜찮은 듯.
리브레 체험 후기는 오늘로 마치려고 합니다.
더 쓸거리는 있지만 체크하다 보니 결론은 항상 같았어요.
식사할땐 가능한 채소부터 먹고 밥을 맨 나중에 먹고, 식후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인슐린 분비를 원활히 해주야 하고 음식 뿐 아니라 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가 없어야 혈당이 관리된다는 것입니다. 저당으로 잘 먹은 날도 며칠 잠을 못잤으면 혈당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잠을 잘 자고, 즐거운 활동을 많이 한 날은 조금 과하게 먹어도 생각보다 혈당이 괜찮게 나오고 그랬어요. |
저의 후기는 저 개인의 체질과 당뇨 상태에 따른 결론이므로, 맹신하진 마시고요.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리브레는 사용 2주가 지나서 현재는 뗀 상태이고
비싼 가격 때문에 재구입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시험을 해보면서 이거는 먹어도 되고 이거는 안 좋다고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혹시 이제 막 당뇨 판정을 막 받아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못 먹게 되었거나
뭔가 관리하고 있는데도 혈당이 잘 안 잡히는 경우
리브레를 한 번 정도는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할인할 때 구매하세요^^ 정가는 아직 좀 비싼 것 같습니다.
건강하신 분들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잘 섭취하시면서
오늘도 건강한 혈당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리브레 고마웠다 다음에 또 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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